러시아, 리우에 출전 못한 육상선수들에게 미국 포상에 버금가는보상금

리우 올림픽에 출전 자격이 박탈된 여자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2관왕인 옐레나 이신바예바

리우 올림픽에 출전 자격이 박탈된 여자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2관왕인 옐레나 이신바예바

그리고리 스소예프/ 리아노보스티
국제육상연맹(IAAF)의 출전 자격 정지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러시아 육상선수 42명이 이에 대한 보상금으로 평균 약 1백만 루블(약 1790만원,약 1만6000달러)을 받게 된다.

러시아 정부는 2015년 11월 IAAF에 의해 모든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상실한 러시아 육상 대표팀에 한 턱 크게 쏘기로 했다. 드미트리 실랴흐틴 전러시아육상연맹(RusAthletics) 회장은 “벌써 1년 동안 큰 대회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육상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대가로 보상금을 받게 된다”고 스포츠 전문지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대상은 42명이며 보상금 총액은 4천 만 루블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육상선수가 받게 되는 보상금 평균 액수는 1백만 루블이다. 이는 미국이나 독일 올림픽 챔피언들이 자국 정부에서 받는 포상금(각각 2만5000달러와 2만유로)보다 약간 적을 뿐이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던 러시아 선수 모두가 똑같은 보상금을 받는 건 아니다. 타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42명의 선수 가운데 3명이 리우 올림픽 러시아 챔피언에게 포상금으로 주어지는 4백만 루블에 상응하는 금액을 받는다고 전했다. 러시아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들은 각각 270만 루블(4만2700달러)과 170만 루블(2만7000달러)를 받고 있다. 타스 통신 기사에 따르면, 이 목록에는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선수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허들 선수 세르게이 슈벤코프, 높이뛰기 선수 마리야 쿠치나가 포함돼 있다.

드미트리 실랴흐틴 회장은 포상금 차등 배분을 간접 시인했다. 그는 “시즌 성적에 따라 누군가는 더 많이 받고 누군가는 더 적게 받게 된다”고 R-스포르트지가 실랴흐틴 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슈벤코프와 쿠치나는 각자의 종목에서 세계 챔피언에 올라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신바예바는 2016년에 출산 후 복귀했지만,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은퇴했다. 이신바예바가 마지막으로 거둔 큰 성공은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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