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에 형사 책임 묻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산하에 신설된 반도핑조사위원회가 개혁방안을 마련했다. 방안의 초점은 러시아 스포츠에서 도핑을 일소하고 전 세계 스포츠 계의 따가운 눈총으로부터 러시아 선수들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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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km 경보 경기에서 러시아의 올가 카니스키나가 1위로 골인했다. 출처 : 안톤 데니소프/ 리아노보스티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에 대해 형사 책임을 지게될 상황에 부닥쳤다. 관련 법안이 이미 국가두마(하원)에 제출되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의회에서 상정돼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도핑 스캔들이 한창이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도로 구성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산하 반도핑조사위가 추진한 개혁 방안 중 가장 이목을 끄는 조치다. 반도핑조사위의 첫 회의는 9월 8일에 개최되었다.

반도핑조사위원회의 비탈리 스미르노프 위원장은 도핑 문제 대처를 위한 기본 과제로 국가 계획의 개발과 추진, 전 세계 스포츠사회에 단일하고 투명한 반도핑 시스템 구축 제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와의 관계 회복을 꼽았다.

스미르노프 위원장은 또 “WADA와 IOC가 조건으로 제시한 조치를 2016년 12월까지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 반도핑조사위 활동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12월, 두 기구의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반도핑조사위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sian Anti-Doping Agency; RUSADA)를 다른 국가조직의 재정적을 받지 않는 독립 기구로 만들고자 한다. 위원장은 “영국의 유사 기구와 마찬가지로 RUSADA를 국가예산을 직접 받는 단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 인정

개혁 방안에 따르면 RUSADA의 인적 구성에도 개선돼야 하며 이에 따라 RUSADA의 설립자들이 교체되고 이사회 구성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조직인 반도핑조사위는 도핑 스캔들때문에 터져 나온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도핑 스캔들로 인해 러시아 장애인 선수단 전원을 포함하여 수 많은 러시아 선수들이 리우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당했다.

일부 러시아 관료들과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도핑 스캔들을 러시아에 대한 정치적 책동이라고 주장하지만, 스미르노프 위원장은 도핑 문제 해결에 러시아가 지금껏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인정한다. 정부 관계자들도 스미르노프 위원장의 의견에 수긍하고 조사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법안을 만들었다.

“이것(조사위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반도핑 시스템과 스포츠 조직 체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불거진 도핑 사건 가운데는 일부 사실로 드러난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우리의 활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의 말을 ‘R-Sport’ 통신이 인용하여 보도했다.

러시아 스포츠의 이미지

뱌체슬랍 콜로스코프 러시아축구연맹 명예회장이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산하 반도핑조사위원회 조사위원은 조사위가 마련한 개혁방안을 이행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콜로스코프 조사위원은 “스미르노프 위원장이 첫 회의를 마친 뒤 ‘반덤핑조사위원회 구성을 환영한다는 서한을 IOC와 WADA가 보내왔다’고 말했다”고 Russia포커스에 말했다.

그러나 조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레슬링협회 미하일 마미아시빌리 회장은 “조사위가 러시아의 심각한 도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것일 뿐 깨끗한 러시아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감추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문제를 조직적, 공개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을 뿐”이라고 Russia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사위의 권고안은 2016년 9월 18일 총선이 끝나면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의원들이 처음으로 상정하여 심사하게 될 문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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