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 챔피언들, 어떤 선물을 받나?

2016년 8월 25일 리우올림픽 입상자 수여식

2016년 8월 25일 리우올림픽 입상자 수여식

예카테리나 시투키나/러시아연방 정부 공보실/타스
올림픽 우승은 선수가 이룬 최고의 결과다. 이러한 성취에는 훌륭한 보상이 주어진다. 하지만 금전적 보상은 러시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는 혜택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지난 8월 25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국가 상을 수여했다. 이 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은 금 19개, 은 18개, 동 19개로 총 56개의 메달을 따 러시아는 종합 순위 4위에 올랐다.올림픽 챔피언을 비롯해 메달리스트들은 국가 상 외에도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 다만 총액은 런던 올림픽 이후로 그대로다. 금메달리스트는 4백만 루블(약 6844만 원), 은메달과 동메달 리스트는 각각 270만 루블(약4619만 원)과 170만 루블(약 2900만 원)을 받는다. 금메달리스트들은 또 BMW X6, 은메달리스트들은 BMW X4, 동메달리스트들은 BMW X3 자동차를 받는다.

2016년 8월 25일 리우올림픽 입상자들이 선물로 받은 BMW 자동차\n예카테리나 시투키나/ 러시아연방 정부 공보실/ 타스<p>2016년 8월 25일 리우올림픽 입상자들이 선물로 받은 BMW 자동차</p>\n
2016년 8월 25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nbsp;러시아 총리는 리우 올림픽 입상자들에게 BMW를 수여했다.&nbsp;\n예카테리나 시투키나/ 러시아연방 정부 공보실/ 타스<p>2016년 8월 25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nbsp;러시아 총리는 리우 올림픽 입상자들에게 BMW를 수여했다.&nbsp;</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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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고급 브랜드는 ‘올림픽 선수 지원 기금’이 출범한 2005년부터 러시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제공되는 전통적인 선물이 되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지난 8년 동안 ‘올림픽’ 선물로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 여자 10km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라리사 일첸코는 BMW 자동차를 받았다. 출처: 막심 세메토브/ 타스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 여자 10km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라리사 일첸코는 BMW 자동차를 받았다. 출처: 막심 세메토브/ 타스

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 지원 기금’덕에 BMW 자동차를 받았다. 137명의 메달리스트들은 총 72개의 다양한 메달을 러시아에 안겼다. 남자 메달리스트들에게는 BMW X5, 여자 메달리스트들에게는 BMW X3이 제공됐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은 '아우디' 자동차. 출처: 막심 세메토브/타스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은 '아우디' 자동차. 출처: 막심 세메토브/타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아우디’ 자동차를 받았다. 금메달리스트들은 황금색으로 도장된 프리미엄급 아우디 Q7 오프로드를, 은메달리스트들은 아우디 Q7 ‘실버 메탈릭’ 크로스오버를 받았다. 동메달리스트들에게는 청동색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가 돌아갔다. 이 밖에 스위스 시계도 받았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 플류셴코는 특별 보상을 받았다. 페테르부르크시는 그에게 ‘국민’ 금메달을 수여했는데, 메달에는 “러시아 국민으로서 탁월한 기술을 보여준 진정한 우승자 예브게니 플류셴코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농구선수 세르게이 모냐. 출처: 에브게니 비야토브/리아 노보스티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농구선수 세르게이 모냐. 출처: 에브게니 비야토브/리아 노보스티

2012년 8월 런던 하계 올림픽 뒤에도 메달리스트 전원에게 이그제큐티브 세단이 수여됐다. 금메달리스트들은 아우디 A8, 은메달리스트들은 아우디 A7 스포트백, 동메달리스트들은 아우디 A6를 받았다. 당시 선물로 제공된 자동차는 총 129대였다.

이 밖에도 런던 올림픽 챔피언과 메달리스트들의 이름이 100루블과 50루블, 10루블짜리 특별 주화에 새겨졌다. 모든 주화엔 31.1g의 귀금속 합금이 함유됐다. 발행 주화 수는 각각 500개였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금 13개와 은 11개, 동 9개로 총 33개의 메달을 따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모든 메달리스트들에게는 가격이 최소 2백만 루블에서 최대 5백만 루블에 달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45대가 수여됐다. 메달리스트들은 다 흰색 메르스데스-벤츠 고급 모델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는 벤츠 GL, 은메달리스트는 벤츠 ML, 동메달리스트는 벤츠 GLK를 받았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은 벤츠 자동차.\n아르쫌 지테네프/ 리아 노보스티<p>2014년 소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은 벤츠 자동차.</p>\n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nbsp;예브게니 플루셴코\n아르쫌 지테네프/ 리아 노보스티<p>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nbsp;예브게니 플루셴코</p>\n
안현수-우나리 노보고르스크 신혼집\n막심 블리노프/ 리아 노보스티<p>안현수-우나리 노보고르스크 신혼집</p>\n
운석 조각이 박힌 기념 메달\n발레리 지로코프/ 타스<p>운석 조각이 박힌 기념 메달</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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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비싼 선물을 받은 선수는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6연패를 달성한 빅토르 안이었다. ‘올림픽 선수 지원 기금’은 힘키의 2층 집을 선물했다. 그러나 이 집만 받은 게 아니다. 페테르부르크 건설회사 ‘로스스트로이인베스트’의 회장은 35층 아파트를 빅토르 안에게 자발적으로 선물했고 옵닌스크의 한 주택 개발사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를 줬다.

또 빅토르 안과 스켈레톤 선수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는 첼랴빈스크 운석 조각이 박힌 기념 메달을 받기도 했다. 운석은 2013년 2월15일 떨어졌는데 메달은 바로 그날인 2월 15일, 동계 올림픽 챔피언이 될 선수들을 위해 사전에 특별 제작됐다. 그리고 바로 그날 두 사람은 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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