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출전 허용 러 선수단 현재 272명 확정

리우 올림픽 러시아 대표팀

리우 올림픽 러시아 대표팀

아르템 코로타에브/타스
푸틴 대통령 “정상급 러 선수들 빠진 리우 올림픽 볼거리 적을 것”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9일 “지금까지 리우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러시아 선수는 272명”이라고 밝혔다. 최종 명단은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뭇코 장관은 “최종 결과는 나머지 종목 심사가 끝나는 30일 나올 것”이라며 “우리는 관련 심사 기준이 러시아팀을 겨냥해 도입된 것이라 보고 있다. 심사 원칙도 중구난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출전 자격이 박탈된 러시아 선수는 109명으로 육상 67명, 조정 22명, 수영 7명, 카누 5명, 사이클 3명, 근대5종 2명, 배구 1명, 요트 1명, 레슬링 1명의 리우행이 좌절됐다.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2관왕인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도 리우 올림픽에 못 간다.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측으로부터 부정적인 대답을 받았다. 예외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우에 못 갈 운명인가 보다!”라고 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7일 올림픽 선수단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올림픽팀을 둘러싼 현 상황은 근대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의 정신을 수정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일로 평등, 정의, 상호존중이라는 대원칙들이 크게 손상됐다. (중략) 여러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러시아 선수들이 빠진 이번 올림픽은 긴장감이 크게 줄어들 것이며 결과적으로 볼거리도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7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출정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대높이 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7월 2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출정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대높이 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AP

한편 뭇코 장관은 과거 도핑 경력이 있는 외국 선수 20여 명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음을 상기시켰다. 도핑 관련 징계를 받았던 중국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순양, 미국 스트린터 타이슨 게이와 저스틴 게이틀린, 크로아티아 테니스선수 마린 칠리치, 우크라이나 육상선수 옐리자베타 브리즈기나는 모두 이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뭇코 장관은 이어 “러시아팀에만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 앞으로 국제 체육계가 모두에게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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