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육상대표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관 모든 경기 출전 금지

로이터
이로써 러시아 육상팀이 내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당분간 대규모 경기 개최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이사회가 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에 러시아팀의 출권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러시아 육상선수들은 내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IAAF는 또한 러시아에 대규모 경기 개최권을 박탈했다. 이로써 내년 열릴 예정인 체복사리 경보월드컵, 카잔 세계유소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 세바스탄 코 IAAF 회장은 "러시아측이 진지한 개혁 결과를 보여주어야만 이번 제재 조치가 풀릴 수 있을 것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 대해서도 어떠한 약속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가 오랜 기간에 걸쳐 육상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을 조직적으로 은폐해왔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하루 뒤인 10일 WADA는 러시아 정보기관들의 감독 하에 수천 개의 도핑 양성반응 결과를 폐기함으로써 도핑에 연루된 선수 몇 명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한 모스크바도핑실험실을 폐쇄시켰다고 보고서 저자인 딕 파운드는 밝혔다.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WADA의 비난을 부인하면서 도핑 문제는 러시아에만 있는 문제가 아니며 한 나라만 떼어놓고 이 문제를 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동시에 장관은 개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R-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뭇코 장관은 "러시아는 스포츠 강국이며, 반도핑 기준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엄격해야 한다. 우리는 이에 동의하며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ADA 보고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체육부에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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