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Imago/Legion Media)
이 경기는 브라질 선수 안토니오 노게이라와 붙은 세 번의 경기 중 첫 번째 경기이다. 당시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안토니오 노이게라는 러시아의 표도르에게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결국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당시 최대 MMA 프로모션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캐나다의 게리 굿리지는 공격적으로 상대를 녹아웃 시키고 늘 공격에 나서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굿리지는 표도르의 거센 방어와 맞닥뜨리고 그의 펀치를 계속 허용했다. 그 결과 심판은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의 TKO 승을 판정했다.
크로아티아의 전 경찰이자 전 국회위원인 미르코 필리포비치는 예멜리야넨코 형제와 모두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미르코 필리포비치는 동생 알렉산드르 예멜리야넨코를 1라운드에서 녹아웃시켰으나, 형인 표도르에게는 같은 수법이 통하지 않았다. 크로캅(미르코 필리포비치의 별명)은 표도르와 3라운드까지 가야 했지만, 승리는 표도르에게 돌아갔다.
흥미롭게도 한국의 최홍만이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보다 체격 면에서 훨씬 우세했다. 최홍만은 키 2.16m에 몸무게는 150kg에 육박했다. 하지만 경기 전략을 상세히 짠 표도르는 상대의 육중한 타격을 피하고 관절꺾기 암바로 최홍만을 제압할 수 있었다.
벨라루스 선수 안드레이 오를롭스키는 복싱 기술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에게 패배를 안길 계획이었으나, 표도르가 되려 그 기술로 안드레이 오를롭스키를 꺾었다. 이때 1라운드에서 표도르가 성공시킨 녹아웃은 그해 1월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에서 열린 격투기 쇼 중 가장 화려한 경기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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