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러피언게임'에 큰 기대

(사진제공=콘스탄틴 찰라보프/리아 노보스티)

(사진제공=콘스탄틴 찰라보프/리아 노보스티)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제1회 유러피언게임(European Games)이 개최된다. Russia포커스가 유러피언게임 첫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예상 성적, 그리고 유러피언게임이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보았다.

오는 12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제1회 유러피언게임 개막식이 열린다. 대회에 걸린 메달 수는 20종목에 메달 253개로 올림픽에 필적한다(참고로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총 28종목에 306개의 메달을 걸고 경기가 진행된다).

유럽으로서는 이번 대회는 뜻깊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유럽은 제외한 다른 대륙들은 모두 자체적인 스포츠대회를 갖고 있다. 2011년에는 제16회 판아메리칸게임(멕시코), 제12회 판아랍게임(카타르), 제10회 아프리칸게임(모잠비크)가 열렸고, 2010년에는 중국에서 제16회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유러피언게임은 4년 마다 열리게 된다.

러시아, 목표는 금메달

러시아는 신설된 유러피언게임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국경일인 6월 12일 '러시아의 날' 개최되는 개막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에서도 가늠해볼 수 있다. 러시아 국가대표팀은 메달 종합 1위를 노리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회장은 밝혔다. 러시아 대표팀 기수는 레슬링 자유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지무라트 가찰로프가 맡는다.

러시아 팬들이 특히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은 비치풋볼(러시아는 2011년, 2013년 두 차례 세계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과 리듬체조 개인 부문이다.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러시아는 2016 리우올림픽 최대 유망주인 야나 쿠드럅체바(세계선수권 8관왕), 마르가리타 마문(세계선구권 5관왕)이 출전한다.

1955-97년 세계선수권 5관왕이기도 한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의 아미나 자리포바 감독은 대표팀의 결연한 분위기에 대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굉장히 진지하다. 그랑프리 대회는 매주 열리지만, 유러피언게임은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열리는 경기이지 않은가. 게다가 첫 대회가 바쿠에서 열린다. 우리는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Russia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가장 볼거리가 많고 인기있는 종목인 수영과 육상에서 이번 유러피언게임에는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참석하지 않는다. 이 종목 상위권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유러피언게임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는 편을 선택한 탓이다. 2015 수영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다. 육상 종목의 상위권 선수들은 8월 22일~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롤모델은 아시안게임

유러피언게임 첫 개최를 앞두고 전문가들과 관측통들이 내놓은 최대 질문은 스포츠와 상업적 측면에서 유러피언게임이 아시안게임이 거둔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1971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맡아온 비탈리 스미르노프는 유러피언게임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보았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러피언게임은 빠른 시간내에 아시안게임의 경쟁자로 나설 것이다. 대회 조직과 볼거리에서 유럽국가들이 아시아에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상업적 측면도 가능성이 크다. 바쿠 유러피언게임의 최대스폰서는 BP이고 다른 대기업들도 후원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 바쿠 대회에서는 수영과 육상 종목에서 유럽의 상위권 랭킹 선수들을 볼 수 없겠지만, 2019년 2회 대회에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2회 대회 유치를 신청한 나라들이 많다.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유러피언게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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