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평정한 샤라포바. 다음 차례는 파리?

(사진제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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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의 ‘롤랑 가로스’ 프랑스 오픈 타이틀 방어 기술과 가능성을 평가했다.

28세의 마리야 샤라포바가 이탈리아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통산 두 번째로 동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전까지 샤라포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그랑프리에서만 3연패를 달성했다. 샤라포바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통산 WTA 투어 35번째 정상에 올랐다. 현역 여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서 샤라포바의 투어 우승 기록을 넘어선 선수는 윌리엄스 자매뿐이다(세레나 66회 우승, 비너스 46회 우승).

샤라포바는 로마 오픈 우승으로 루마니아의 시모나 할렙을 제치고 WTA 세계 랭킹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자신의 가장 불편한 경쟁 상대인 세레나 윌리엄스를 '롤랑 가로스' 프랑스 오픈 결승 때까지 만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1989년 '롤랑 가로스' 준결승 진출자인 안드레이 체스노코프가 시드 배정의 이점에 관해 Russia포커스에 이야기했다.

"샤라포바는 클레이 코트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파리 투어를 앞둔 샤라포바의 컨디션이 아주 좋다는 점은 이미 분명하다. 이는 마드리드 오픈 준결승 진출과 로마 오픈 우승이 가장 잘 뒷받침해준다. 이 모든 게 타이틀 수성에 앞서 마리야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미국 투어에서만 해도 다리 부상을 안고 뛰었지만, 유럽으로 날아와서는 브리즈번(샤라포바는 지난 1월 브리즈번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과 호주 오픈 때와 같은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세레나와는 결승전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샤라포바에게 심리적 자신감을 더해줄 것이다. 세레나는 클레이 코트 성적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 탈락할 수도 있다." 체스노코프가 확신 있게 말했다.

최근 샤라포바가 세계 랭킹 2위 이상에 오른 것은 3년 전 '롤랑 가로스' 우승을 처음 차지했을 때였다. 2014년 샤라포바는 프랑스 오픈 두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프랑스 오픈은 샤라포바의 커리어에서 가장 힘겨운 대회 가운데 하나였다. 세 번 연속 역전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샤라포바는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보다 롤랑 가로스에서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말을 몇 년 전에 들었다면 나는 낙담한 나머지 술을 퍼마셨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최상의 컨디션 앞두고 있나?

블라디미르 카멜존 러시아 올림픽 테니스 대표팀 코치의 견해에 따르면, 2015년은 샤라포바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올해 마리야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한 번의 우승으로만 그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를 보면, 마리야는 거의 모든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연초부터 그녀를 따라다닌 부상에서 벗어나고 세레나를 격퇴하는 법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 샤라포바는 파리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랭킹 포인트를 축적해야 하고, 세레나와 격돌하면 반드시 물리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레나에게 열세이고 '영원한 2인자'라는 말이 또다시 나올 것이다. 힘들겠지만, 잘 대처해야 한다." 카멜존이 Russia포커스에 말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로마 오픈 우승으로 샤라포바는 여자 테니스 선수 중 클레이 코트 우승 회수 10위에 올랐다. 클레이 코트에서 샤라포바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와 같은 11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이 부문 1위와 2위는 각각 크리스 에버트(70회)와 슈테피 그라프(32회)가 갖고 있다.

총 상금 2,500만 유로가 걸린 WTA 메이저 투어 '롤랑 가로스' 프랑스 오픈은 5월 24일 시작하여 6월 7일 끝난다. 샤라포바 외에도 러시아 출신의 예카테리나 마카로바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도 프랑스 오픈 톱시드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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