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피겨 제왕자리 노리는 러 피겨 신예 리프니츠카야, 콥툰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사진제공=Getty Images/Fotobank)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사진제공=Getty Images/Fotobank)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로 대부분 구성된 러시아 피겨 대표팀이 일본에서 은메달 두 개를 가져왔다.

일본 도쿄 대도시권에 포함되는 사이타마 시에서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다. 대회 주최국 일본은 메달 종합순위에서 완승을 거뒀다. 19세 소년 하뉴 유즈루와 23세 베테랑 아사다 마오가 각각 남녀 싱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4세의 마치다 타츠키가 일본에 또 하나의 메달(은메달)을 안겼다.

러시아 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독일 팀에 이어 겨우 4위에 올랐다. 러시아 팀의 은메달 두 개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15세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Юлия Липницкая)와 크세이냐 스톨보바(Ксения Столбова)-표도르 클리모프(Федор Климов) 조가 각각 여자 싱글과 페어에서 획득한 것이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전년도 챔피언은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았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패트릭 챈(캐나다, 남자 싱글), 김연아(한국, 여자 싱글), 타니야나 볼로소자르-막심 트란코프(러시아, 페어), 메릴 데이비스- 찰리 화이트(미국, 아이스댄싱)가 우승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러시아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로 대부분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리프니츠카야와 스톨보바-클리모프 조 외에도 여자 싱글의 안나 포고릴라야(Анна Погорилая), 페어의 율리야 안티포바(Юлия Антипова)-노다리 마수라제(Нодари Масурадзе) 조, 스포츠 댄스의 빅토리야 시니치나(Виктория Синицына)-루슬란 지간신(Руслан Жиганшин) 조가 처음 출전했다.

"아사다 마오가 있는 일본에서 내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할 기회는 없었다. 심지어 내가 프리 프로그램에서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고 해도 결국 격차는 있었을 것이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아사다 마오가 질 수는 없었다. 일본에도 내 팬이 많다. 사람들이 계속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사진도 함께 찍고 싶어 한다. 이게 약간 피곤하게 하긴 해도 나는 주변의 관심에 이미 익숙해졌다. 2위 자리는 나로 하여금 두 배로 힘을 내 연습해서 계속 완벽해지도록 하고 있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또 하나의 반가운 결과는 러시아 피겨 선수들의 출전권이 늘어난 점이다. 러시아 대표팀은 아이스 댄스와 페어, 여자 싱글(각 3명)에서 최대 규모로 차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남자 싱글에서도 러시아의 출전권은 한 장에서 두 장으로 늘어났다. 이는 18세의 막심 쿱툰(Максим Ковтун)이 4위를 차지한 덕분에 가능했다.

많은 스포츠 팬이 콥툰에 관해 알게 된 것은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일어난 스캔들 때문이었다.

코치진이 부상 당한 예브게니 플류셴코 대신 우랄의 예카테린부르크 시에서 온 젊고 재능 있는 콥툰을 투입하지 않아 많은 비난을 샀던 것이다. 결국 플류셴코가 대회에서 기권하면서 러시아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주로 이 일로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팬들도 쿱툰의 연기를 자세히 눈여겨보게 되었다. 막심은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7위에 그쳤지만,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최고의 연기를 펼쳐 4위로 올라갔다. 한편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는 겨우 17위에 그쳤을 뿐이었다.

"코치들은 내 스케이팅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안무 코치 표트르 체르니셰프는 점수나 기록이 아니라 시즌 시작 때 프로그램 첫 번째 요소를 실패하는 순간 내가 이미 경쟁권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지적해준다. 이제 이미 실수를 분석해서 바로바로 고쳐나가는 방법을 알게 됐다. 지금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뉴 유즈루는 현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때만 해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나도 하뉴의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를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콘툽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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