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4일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은반 위의 동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제공=AP)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제공=AP)

올림픽 14일째 날은 메달 기록 없이 차분하고 평범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멋진 선물이 러시아 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17세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Аделина Сотникова)가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피겨스케이팅

2월 20일 목요일에는 최강의 선수들이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쳤다. 아름다운 우승은 러시아의 17세 소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차지했다. 아델리나는 우승 후보인 한국의 김연아를 5.5점 차로 따돌렸다. 2위에 오른 김연아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으나 심판진은 두 우승 후보의 프로그램 난이도와 예술성 평가에서 러시아의 아델리나에게 금메달을 수여키로 했다. 피겨스케이팅 동메달은 이탈리아의 유명 선수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돌아갔다. 소치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선풍을 일으켰던 어린 율리야 리프니츠카야(Юлия Липницкая)는 쇼트와 프리 개인전에서 뜻대로 연기하지 못하며 연속 실수를 범했다. 경기 결과 리프니츠카야는 5위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쉽지 않았다. 나 자신과 싸웠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순간도 있었다. 모든 게 좋았을 것 같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이겨내고 모든 걸 헤쳐나갈 수 있었다. 단체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서 개인전에서는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 내 첫 번째 꿈은 올림픽에 나가는 거였고, 두 번째는 금메달을 따는 거였다. 꿈이 모두 이뤄져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다." 스포츠 포탈사이트 championat.com이 소트니코바의 말을 이같이 전했다. "금메달을 따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겨우 17살이지만, 올림픽 출전을 꿈꾸어 왔다. 지금 멍한 기분이다. 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될 때는 연기할 때보다 훨씬 더 긴장됐다." 소트니코바가 이같이 밝혔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은 러시아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기록되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러시아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예고르 코롯코프(Егор Коротков)는 올림픽 스키 크로스 경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예선전 결과 코롯코프는 5위를 기록했지만, 메달권 진입을 위해 끝까지 싸웠다.

"이것이 내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다. 내가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나중에 가서 깨달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올림픽 메달 자격이 없는지도 모른다." 예고르 코로트코프가 자신의 경기 내용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에서 시상대는 프랑스 선수들이 독차지했다. 장 프레데릭 샤퓌와 아르노 보볼랭타, 조나탕 미돌에게 각각 금은동이 돌아갔다.

노르딕 스키 복합 단체 라지힐

노르딕 스키 복합 단체 라지힐에서 러시아 팀은 9팀 중 최하위에 머물며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예브게니 클리모프(Евгений Климов), 니야즈 나베예프(Нияз набеев), 에르네스트 야힌(Эрнест Яхин), 이반 파닌(Иван Панин)은 1위에 5분 30초 뒤졌다. 한편 8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탈리아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들에 2분 30초 앞섰다.

노르딕 스키 복합 경기에서 금메달은 노르웨이의 마그너스 모안, 하바드 클래매센, 마그너스 크로그, 요에르겐 그라박이 차지했고, 은메달은 결승선 직전까지 우승을 다퉜던 독일 선수들이 가져갔고, 동메달은 오스트리아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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