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2일째...스노보드 크로스 銀, 아이스하키 승리, 바네사 메이 올림픽 데뷔

니콜라이 올류닌은 남자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러시아에 안겨주었다. (사진제공=로이터)

니콜라이 올류닌은 남자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러시아에 안겨주었다. (사진제공=로이터)

소치 올림픽 12일째 러시아 대표팀은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니콜라이 올류닌(Николай Олюнин)의 은메달은 러시아 남자 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메달로 기록됐다. 8강전에 진출한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활약도 돋보였다.

아이스하키

18일 화요일 러시아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올림픽 아이스하키 8강전 진출 기회를 따냈다. 예선 조별리그 경기 결과 러시아 대표팀은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자동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러시아는 8강전 진출을 놓고 노르웨이와의 일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빙판 위에 서야 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경기는 '볼쇼이'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렸다. 러시아 선수들은 팬들의 열광적 응원에 힘입어 4:0으로 이길 수 있었다.

모스크바 육군중앙체육클럽(ЦСКА, CSKA) 소속의 알렉산드르 라둘로프(Александр Радулов)가 두 골을 기록하며 이 경기 영웅으로 떠올랐다. 일리야 코발추크(Илья Ковальчук)와 알렉세이 테레셴코(Алексей Терещенко)도 한 골씩 터트렸다.

8강전에서 러시아는 핀란드를 맞아 싸우게 된다. 이 경기 승자는 4강전에서 슬로베니아 또는 스웨덴과 격돌한다. 이 두 팀 역시 결승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티켓을 놓고 일전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 공격수 일리야 코발추크는 경기 후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노르웨이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좋은 징조였다. 현재 우리가 다음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채 하루도 안 된다. 핀란드는 아주 좋은 팀이다. 그들은 뛰어난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더 나가고자 한다면 그의 약점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러시아 대표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심지어 슬로바키아전에서도 우리는 골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한편 러시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전에서 탈락했다. 5위 자리를 놓고 핀란드를 상대로 싸운 순위 결정전은 러시아의 패배로 끝났다. 합계 4:0으로 핀란드가 승리했다.

스노보드 크로스

니콜라이 올류닌은 남자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러시아에 안겨주었다. 시베리아 출신의 22세 청년이 스노보드 크로스 결승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올류닌은 이전 레이스에서도 세 차례에 걸쳐 선두를 차지했다. "자신감 넘쳐 보였을지 모르지만, 처음 두 번의 레이스가 끝나고 나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나 자신을 믿었다." 올류닌이 결승 레이스 이후 스포츠 포탈 사이트 championat.com에 이같이 밝혔다.

스노보드 경기가 기상조건 악화로 월요일에서 2월 18일로 연기되어 이 종목 예선전이 취소되었고, 그 결과 메달 각축은 8강전부터 시작되었다.

스노보드 크로스 결승 우승은 프랑스의 피에르 볼티에르가 거머쥐었고, 3위는 미국의 앨릭스 디볼드가 차지했다.

쇼트트랙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는 러시아 팀에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올가 벨랴코바(Ольга Белякова), 타티야나 보로둘리나(Татьяна Бородулина), 소피야 프로스비르노바(София Просвирнова)로 구성된 러시아 4인조는 4분 14초 862를 기록하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1초도 안 되는 간발의 차이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4위 자리면 우리 여자 팀에는 크게 진일보한 거다. 아직은 이 자리가 우리 자리인 게 맞다. 한 달 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 자리를 바꿔보도록 할 거다." 타티야나 보로둘리나의 상황 평이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은 한국 대표팀이 가져갔다. 은메달은 그 뒤를 이어 결승선을 끊은 캐나다 선수들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4분 14초 014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한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알파인 스키 대회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가 2월 18일 알파인 스키 대회전 경기에 출전했다. 35세의 바네사 메이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 태국 대표로 참가했다.

1차 시기 결과 바네사 메이는 종합 순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몇 단계 뛰어오르는 데 성공하여 6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네사 메이는 올림픽에 참가한 주요 목적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스포츠 기술을 향상시키고 동물보호 자선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시기 결과 꼴찌를 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건 올림픽이다. 자기 자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바네사 메이가 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 첫 무대를 마치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알파인 스키 대회전 우승은 슬로베니아의 티나 마제가 차지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오스트리아의 안나 패닝어와 독일의 빅토리아 레벤스부르크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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