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유망주 누가 있나

예브게니 플류셴코 (사진제공=이마고/레기언메디아)

예브게니 플류셴코 (사진제공=이마고/레기언메디아)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은 의례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기대돼 왔다. 홈경기인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의 경우 그러한 압박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Russia포커스가 러시아 대표팀 중에서 소치 금메달 유망주 10인을 소개한다.

예브게니 플류셴코, 피겨 스케이팅

31세의 풀류셴코에게 이번 소치 올림픽은 네 번째 올림픽 경기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플류셴코는 지난 1월 자그레브에서 열린 유럽 선수권대회 참가 중 얻은 등 부상에서 회복해 이제 10개월 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빙상으로 돌아왔다. 11월 초에는 리가에서 열린 볼보 컵(Volvo Cup) 경기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코치인 알렉세이 미신은 과거 세계 피겨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전성기의 플류셴코를 소치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니키타 크류코프
니키타 크류코프 (사진제공=이마고/레기언메디아)

니키타 크류코프, 크로스컨트리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니키타 크류코프는 밴쿠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개인 스프린트 경기에서의 극적인 승리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 그는 노르웨이의 페터 노르투그를 제치고 막판까지 동료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판진스키와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밴쿠버의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이후 그는 꾸준히 스키 월드컵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월드컵에서는 개인 및 단체 스프린트에서 우승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크류코프는 스프린트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예카테리나 투데게셰바
예카테리나 투데게셰바 (사진제공=이마고/레기언메디아)

예카테리나 투데게셰바, 스노우보드

시베리아 출신의 여자 스노우보드 선수 예카테리나 투데게셰바는 스키 선수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녀의 경기종목 전환은 아주 옮은 결정이었다. 2003년 오스트리아 크라이스버그에서 개최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우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녀는 만 14세의 나이로 세계 20위권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러시아에서 스노우보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제 러시아 전역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눈 덮인 슬로프를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데게셰바를 쫓아갈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러시아 스노우보드계의 유일한 기대주인 투데게셰바는 소치 올림픽 스노우보드 패럴랠 슬라롬 경기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동 종목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그녀의 경력을 볼 때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반 스코브레프
이반 스코브레프 (사진제공=로이터)

이반 스코브레프, 스피드 스케이팅

이반 스코브레프는 구소련 해체 후 러시아 스피드 스케이트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메달과 은메달 각각 한 개를 획득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하바롭스크 출신의 스코브레프는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소치에서 10km, 5km 및 다른 단거리 경기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는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에서 러시아 대표팀 기수로 나서기도 했다. 소치에서 만능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스코브레프에 대한 기대는 각별하다.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 (사진제공=이마고/레기언메디아)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 스켈레톤

스켈레톤 종목 세계 챔피언 트레티야코프는 11월 2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올 시즌 1차 대회의 스타트를 끊게 된다. 하지만 시즌 1차 대회의 결과로는 아직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금년 만 28세의 시베리아 출신 트레티야코프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내년 2월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소치에서 그의 최대 적수는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다. 결승점에서 불과 1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나뉘게 된다.

올가 자이체바
올가 자이체바 (사진제공=AP)

올가 자이체바, 바이애슬론

소치 올림픽 여자 바이애슬론 종목의 금메달 유망주로 독일의 미리암 괴스너와 노르웨이의 토라 베르거가 점쳐지고 있지만, 러시아 선수들을 순위권에서 제쳐놓기는 아직 이르다. 특히 35세의 적지않은 나이로 대표팀 주장을 맡아 경기에 나서는 올가 자이체바는 눈여겨 봐야 한다. 토리노 올림픽과 밴쿠버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자이체바는 홈경기인 소치에서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은퇴를 결심했던 자이체바는 러시아 바이애슬론 연맹의 권유로 소치 경기를 위해 은퇴를 잠시 보류한 상태다.

타티야나 볼로소자르 - 막심 트란코프
타티야나 볼로소자르 - 막심 트란코프 (사진제공=로이터)

타티야나 볼로소자르 - 막심 트란코프, 피겨 스케이팅 페어

밴쿠버 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선수들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과거 수십 년 동안 피겨계를 호령했던 러시아 피겨 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어마어마하다. 가장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타티야나 볼로소자르 - 막심 트란코프 페어팀이다. 세계 선수권 및 유럽 선수권 챔피언인 볼로소자르 - 트란코프 팀은 독일, 미국, 일본에서 열린 2013-2014 시즌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순조롭게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선두로 나선 볼로소자르 - 트란코프 팀은 소치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록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OST를 선택했으며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빅토르 안
빅토르 안 (사진제공=AP)

빅토르 안, 쇼트트랙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정말 값진 발견이다.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자마자 후 빅토르 안(러시아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그는 '빅토르(승리)'라는 이름을 택했다)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러시아 팀에 합류하고 첫 시즌 경기에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토리노 올림픽 3관왕 빅토르 안은 소치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알베르트 뎀첸코
알베르트 뎀첸코 (사진제공=이마고/레기언메디아)

알베르트 뎀첸코, 루지

42세의 루지 선수 알베르트 뎀첸코에게 내년 소치 올림픽은 일곱 번째 올림픽이다. 처음 세 올림픽에서 그는 2인승 종목에 참가했고,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싱글로 출전했다. 노익장 뎀첸코는 아직 한 번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토리노 올림픽 온메달이 그가 지금까지 거둔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그의 희망이 내년 올림픽에서 그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최대의 동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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