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대표팀… 소치 금메달 향해 전력투구 중

(사진제공=막심 복도비드/리아 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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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동계 올림픽 메달수 ‘제로’... 러시아 피겨 대표팀, 홈경기인 소치에서 설욕전 준비 중, 최소 금메달 2개가 목표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은 수 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단 한 개도 획득하지 못했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은 예브게니 플류셴코의 은메달과 옥사나 돔니나와 막심 샤발린이 아이스댄싱에서 획득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러시아 국가대표팀은 홈경기인 소치 올림픽에서 설욕전에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은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두 개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비장의 카드' 역할을 할 선수로는 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페어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타티야나 볼로소자르와 막심 트란코프, 그리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및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 플류셴코가 있다.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결과 러시아 피겨 선수들은 페어 및 아이스댄스 종목 각각 3장, 여자 싱글 2장, 남자 싱글 1장으로 총 9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러시아 대표팀에서 최고의 금메달 유망주들은 페어팀들 뿐이다. 나머지 종목의 경우 올림픽 시즌 초반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댄싱 종목에서는 세계피겨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드미트리 솔로비요프 조와 유럽피겨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옐레나 일이니흐–니키타 카찰라포프 조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여자 싱글 가운데는 지난 시즌 자신의 첫 시니어 유럽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 선수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2012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알료나 레오노바도 소치 올림픽 선수권을 획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은 남자 싱글 부문이다. 국가대표팀 남자 싱글 출전권은 한 장인데, 이를 노리는 사람은 최소 두 명이다. 주니어그랑프리파이널 금메달리스트 막심 콥툰과 지난 3일 만 31세 생일을 맞는 예브게니 플류셴코가 그들이다. 한 명은 러시아 피겨계의 미래이고, 다른 한 명은 아직도 그 경험과 기량을 무시할 수 없는 피겨계의 황제다. 더욱이 소치 올림픽에서 팀경기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선수의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는 하지만, 통산 네 번째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척추수술까지 감행한 예브게니 플류셴코는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 대회에서도 올림픽 프로그램이나 자신의 컨디션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의 코치 알렉세이 미신의 말에 따르면, 플류센코는 오는 7-10일 리가에서 개최되는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반면 러시아 최고인 볼로소자르–트란코프 조는 힘차게 올림픽 시즌을 시작했다. 세계선수권 및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이 조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부문에서, 그리고 두 종목 합산에서 두 차례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볼로소자르–트란코프 조는 이러한 기록으로 경쟁자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놀라게 했다. 팬들은 이 조가 지나치게 빨리 정상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그러나 볼로소자르와 트란코프 선수는 아직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며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우리는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아직 모든 것을 이룬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워놓은 목표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우리는 아직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때까지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노력할 겁니다." 최고의 유망주 페어팀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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