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키’ 시리즈로 유튜브 스타된 러시아 할머니

타티야나 수보티나

타티야나 수보티나

타티야나 수보티나/ 유튜브
한 할머니가 바닷물 속으로 잠수를 하는가 하면 등산을 한다. 러시아의 작은 도시에 사는 이 할머니는 집밖으로 한 발짝도 떼지 않고 이런 영상을 찍었다.

연금생활자인 타티야나 수보티나 할머니는 크로마키(chroma key, 녹색의 옷과 배경을 이용한 영상 합성 기술)를 이용한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려 유명해졌다.

바다 그림을 배경으로 해수욕을 하거나, 거대한 고래 꼬리를 달고 수영하기, 아니면 두바퀴 마차를 타고 목가적인 풍경을 달리는 할머니의 동영상을 처음 눈여겨 본 것은 러시아 SNS인 ‘프콘탁테(VK.com)’ 사용자들이었다. 프콘탁테의 ‘어도브 애프터 이펙트’ 전문가 그룹에는 타티야나 할머니의 동영상 링크가 올라왔다.

타티야나 수보티나가 처음 유튜브 채널을 만든 것은 2012년이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태국 여행기를 이야기하는 그저그런 채널이었다. 타티야나는 모스크바에서 3,400km 떨어진 하카시야 공화국의 사야노고르스크란 작은 도시에 산다.

그녀의 크로마키 동영상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조회수 14만 5천 명을 기록했다. 울렁이는 파도를 타면서 우스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영상이다.

그녀는 크로마키를 사용해 페파피그(Peppa Pig)와 친구들이 나오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했다. 그녀가 인형을 움직일 때 입는 녹색 옷은 직접 제작한 것이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는 크로마키 제작, 동영상 편집, 어도브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는 학습용 동영상도 있다.

동영상 아래 달린 댓글을 보면 이 연금생활자 할머니에게 창작활동을 계속 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감사의 글이 가득하다.

댓글 중에는 혼자서 배우기에는 너무 어려웠던 프리미어 프로 사용법을 쉽게 설명해 주어 감사하다는 글도 있었다.

동영상 편집 외에 타티야나 할머니는 암웨이 식품 영업으로 부업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교육계에서 일했다.

>>496일 만에 걸어서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러시아의 포레스트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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