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인들의 특별한 취미 6가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그림을 그리는 모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그림을 그리는 모슴

VK.COM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한가할 때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이 최근 소개됐다. 다른 러시아 정치인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을까?

1.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러시아 투바공화국 수반 숄반 카라올은 7월 14일 자기의 SNS, Vk.com 에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의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에서 장관은 차단 시(市)의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사진엔 “위대한 사람들은 모든 것에 재능을 보인다! 고향 집에서 드문 여가를 보내는 맏형. 2016년 7월. 투바”라는 글이 달렸다. 수채화를 즐겨 그리는 쇼이구 장관은 짬이 나면 기쁜 마음으로 캔버스 앞에 앉는다고 한다.

 

장관은 나무 조각도 즐기는데, 2012년 가을 모스크바 근교인 체르키조보 콜로멘스키 지역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 지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장관은 축구와 승마를 즐기며, 사냥도 하고, 무기도 수집한다. ‘용맹’의 증표인 1860년 산 단검도 무기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2.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출처: 알렉세이 니콜스키/타스블라디미르 푸틴. 출처: 알렉세이 니콜스키/타스

푸틴 대통령은 스포츠를 좋아한다. 하키도 하고 산악 스키도 타지만,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동양 무술이다. 대통령은 열한 살에 삼보와 유도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격투기 유단자일 뿐 아니라 유도 유럽 연맹의 명예회장이다. 한국의 용인대학교는 2010년에 푸틴 대통령에게 유도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유도가 삶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유도를 통해 나를 통제하고, 순간의 짜릿함을 느끼고, 상대의 약점과 강점을 보고, 더 나은 결과를 지향하는 법을 배운다. 정치가라면 이 모든 지식과 자질,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취미는 낚시, 승마, 래프팅이다.

3.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래프팅 팬이다. 2007년에서 2009년까지 장관은 러시아 급류연맹의 회장을 역임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수상 스포츠에 관심을 가진 지는 오래됐다.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MGIMO)에 다니던 시절 장관은 친구들과 고무보트나 쌍동선(catamaran)을 타고 자주 래프팅을 즐겼다. 매년 휴가 때면 계곡을 정복하러 떠난다. 특히 좋아하는 곳은 알타이 지역이다. 2015년 1월 지역 신문 ‘즈베즈다 알타야 (Звезда Алтая)’와의 인터뷰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휴가 때면 알타이 산맥에서 자주 며칠을 보낸다”며 “그곳은 문자 그대로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출처: 콘스탄틴 샬라바노브/ 리아 노보스티세르게이 라브로프. 출처: 콘스탄틴 샬라바노브/ 리아 노보스티

래프팅 외에도 시간 나면 기타 연주를 하고 시도 쓴다. 뉴욕 근무시절이던 1996년 근무할 때 장관은 ‘대학 동기들과 산 넘고 물 건너고, 말을 타기도 하면서 알타이산맥을 여행한 경험’을 한 편의 시로 풀어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심지어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의 교가를 만들었는데 교가는 여전히 변함없이 불리고 있다.

4.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는 피오네르(소년단원) 시절부터 사진에 흥미를 느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아마 서른을 넘겼을 때라고 총리는 말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출처: 드미트리 아스타코브/ 리아 노보스티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출처: 드미트리 아스타코브/ 리아 노보스티

총리는 “풍경을 찍는 것도 좋아하고, 건축물을 촬영하는 것도 좋아하고, 당연히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솔직히 내 직책 때문에 사람들을 찍기는 쉽지 않다. 내가 어떤 순간에 카메라를 집어서 누군가를 찍는다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그 순간에 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총리는 촬영한 사진을 팔로워 수가 2백 만을 돌파한 자기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총리는 <러시아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2010년 개최된 사진전에 참가했고, 그의 작품 중 하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매에서 51,000,000루블(약 8억7000만 원)에 이림 그룹("ИЛИМ-Групп")에 낙찰되었다.

5.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대통령 보좌관

타스통신에 따르면 수르코프 보좌관의 취미는 시 쓰기, 작곡, 기타 연주다. 보좌관의 유별난 시 사랑에 관해서는 러시아 인기 록그룹 ‘아가타 크리스트’의 전 멤버인 바딤 사모일로프도 방송인 크세니야 솝차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사모일로프는 수르코프 보좌관과 함께 ‘예술인의 우정’을 이어나간 얘기와 결국 수르코프 보좌관의 시를 가사로 삼아 <반도>(2003), <반도2>(2006)라는 타이틀의 앨범 2장을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출처: 발레리 샤리풀린/타스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출처: 발레리 샤리풀린/타스

6. 이리나 하카마다, 정치인, 정당 <성장당(Партия Роста)> 위원

2004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이리나 하카마다(러시아 두마의 전신인 하원) 전의원은 여가가 나면 붓글씨로 한자를 쓴다. 이런 취미를 갖게 된 것은 아버지가 일본인이라 뿌리가 동양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리나 하카마다. 출처: 세르게이 벨랴코브/타스이리나 하카마다. 출처: 세르게이 벨랴코브/타스

하카마다는 또 손으로 뭔가를 하기 좋아하는데 라디어방송 '마야크' 에 출연해 “그러다 보면 생각이 전환돼 정말로 원기를 되찾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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