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연례 러시아어 받아쓰기 대회 '토탈 딕테이션' 개최... 세계 50개국 이상 참가

(사진제공=알렉세이 말가프코/리아 노보스티)

(사진제공=알렉세이 말가프코/리아 노보스티)

러시아어 받아쓰기 능력 시험 '2015 토탈 딕테이션'이 4월 중순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개최된다.

오는 4월 18일로 예정된 '토탈 딕테이션'(Total Dictation, Тотальный диктант)의 주최측이 Russia포커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일년에 한 번씩 전 세계 러시아어 사용자들의 받아쓰기 능력을 테스트하는 '토탈 딕테이션' 금년 행사에는 현재까지 전 세계 52개국 100개 이상의 단체로부터 참가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측은 금년 총 참가인원이 10만 명(2014년에는 6만 5천 명 참가 - 편집자 주)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탈 딕테이션' 행사의 목적은 "러시아를 배우는 이들에게 자신의 러시아어 지식을 점검하고 능력 향상을 위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이 행사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되는 시민 프로젝트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 신청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 누구든 할 수 있다"고 '토탈 딕테이션' 프로젝트 책임자인 올가 렙코베츠가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토탈 딕테이션'은 2000년 초 노보시비르스크대학교 인문학부 학생클럽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2011년부터는 해외에서도 함께 개최된다.

받아쓰기 행사는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도서관, 카페, 심지어는 야외에서도 열리며, 참가자들이 모여 시험지에 텍스트를 손으로 받아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매년 '토탈 딕테이션' 행사를 위해 러시아의 유명한 현대작가들이 텍스트를 특별히 준비한다. 금년에는 장편 '솔로비요프와 라리오노프', '라브르'의 저자인 예브게니 보돌라스킨(Е. Водолазкин)의 텍스트로 받아쓰기를 하게 될 예정이다. 역대 텍스트 저자는 드미트리 비코프,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자하르 프릴레핀, 디나 루비나, 알렉세이 이바노프였다.

작년엔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받아쓰기 행사가 진행됐다. 가장 위도가 높은 곳은 타이미르의 딕손 마을(러시아)였고, 가장 위도가 낮은 곳은 남극 과학기지 '보스토크'였다. 가장 서쪽은 산호세(미국, 캘리포니아), 가장 동쪽은 오클랜드(뉴질랜드)였다.

2015 '토탈 딕테이션' 참가 희망자들는 오는 4월 7일부터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totaldict.ru/)에서 예비 등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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