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PhotoXPress)
대부분의 경우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법정 입학 가능 연령은 6~8세다. 학기는 9월 1일에 시작해 이듬해 5월 말에 끝난다. 러시아에서 초·중등교육은 전부 무상이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이다. 학교는 교과과정에 추가과목을 편성할 수 있으며, 그 과목에 대해서는 수업료를 받을 수 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학급별로 지정교실과 음악, 체육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담임교사가 있다. 학생들은 1학년부터 러시아어, 러시아 문학, 수학, 정보학, 외국어, 자연과학, 예술을 배운다. 러시아인이 주 민족이 아닌 지역(타타르스탄 공화국, 부랴티야 공화국 등)에서는 민족어와 민족문학도 필수과목에 포함된다.
학생들은 정보학 시간에 컴퓨터를 배운다. 기술 시간에는 고무찰흙이나 종이상자로 만들기를 하거나 그리기, 단추 꿰매기 등을 한다. 2학년부터는 외국어 수업이 시작된다. 보통 영어 수업인 경우가 많다. 4학년부터는 2012년에 러시아에 새로 도입된 과목인 '종교문화와 세속윤리(Основы религиозных культур и светской этики)'가 교과과정에 들어간다. 초등학교 수업은 하루에 보통 4~5교시다.
5학년부터는 표준교육체계로 전환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실을 옮겨 다니며 과목별 담당교사의 수업을 듣는다. 학생들은 5년간의 중등교육과정을 통해 어문학계열 과목(러시아어, 민족어, 문학, 민족문학, 외국어, 제2외국어), 사회과학계열 과목(러시아 역사, 세계사, 사회, 지리), 수학계열 과목(수학, 대수학, 기하학, 정보학), 자연과학계열 과목(물리학, 생물학, 화학), 종교 기초, 예술, 음악, 노동(한국의 실과에 해당), 생활안전 기초, 체육을 배운다. 이 과목들은 전 학생 필수과목이다.
수학 시간에 5학년은 항등식, 수식, 거듭제곱(2제곱, 3제곱, 방정식)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7학년은 일차함수, 8~9학년은 등가속 운동에 사용되는 이차함수가 주요 학습주제다. 기하학은 삼각형(탈레스의 정리, 피타고라스의 정리)에서 시작해 다각형과 도형의 면적 등을 거쳐 벡터로 마무리된다.
물리학 수업에서는 역학 현상(뉴턴의 법칙, 파스칼의 법칙,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에서 시작해 열 현상과 전자기 현상(옴의 법칙, 줄의 법칙과 렌츠의 법칙)으로 넘어간다. 9학년은 양자 현상과 원자구조를 학습한다.
5년의 교과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무기화학과 유기화학의 기초를 익히고, 화학 반응을 이해하며, 질량보존의 법칙, 일정 성분비의 법칙, 주기율과 같은 기본적인 화학 법칙을 기억하게 된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초·중등학교 교과과정 중 정밀과학을 강화하고 있다. "정밀과학 관련 학과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인문학 교육을 등한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공학 교육과 기술 교육의 기초가 초·중등학교에서 갖춰지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러시아는 오늘날,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이 분야의 전문가를 매우 필요로 할 것이다"라고 2013 학년도를 결산하며 푸틴 대통령이 밝혔다.
생물 시간에 5~7학년은 동식물에 대해 공부한다. 8~9학년 과정은 인체구조를 다룬다.
지리 시간에 5학년은 지각과 대기의 구조에서 대륙, 국가, 민족으로 범위를 좁혀가며 행성으로서의 지구를 배운다. 6~9학년은 자연, 인구, 경제활동을 포함한 러시아 지리를 공부한다.
세계사 수업은 인류의 출현에서부터 고대 이집트, 아시아, 그리스, 로마 역사로 이어진다. 6학년 과정은 중세를, 7학년은 근대(1500~1800년도)를, 8학년은 19세기를, 9학년은 20세기를 다룬다. 동시에 러시아 역사도 자세히 다뤄진다.
중학교 수업은 하루 5~8교시다.
9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기초 보통교육 수료증을 받으면 의무교육은 끝난다. 그후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주로 실용전공(요리사, 목수 등)을 선택해 특수직업학교에 진학하는경우로 나뉘게 된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 입시준비 하는 것을 선호한다.
고등학교 2년(10~11학년)은 중등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러시아의 신교육구상에 따르면 이 2년은 학생들의 대학 입시준비를 위한 기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교들에서 인문반, 물리수학반, 자연과학반 등 전공계열에 따라 반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한다.
필수과목은 수학, 러시아어, 러시아 문학, 외국어, 역사, 안전 기초와 체육, 총 7개뿐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3~4개 과목을 추가 선택할 수 있지만, 수업시간은 1주에 37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보통 선택과목으로 학교가 제시하는 과목에는 경제, 법, 생태학, 천문학, 디자인, 심리학, 예술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