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
비탈리 안코프/ 리아노보스티러시아에서 무기가 탑재된 신형 무인항공기(UAV) T-16의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군사전문 ‘인테르팍스-AVN’ 통신이 방위산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위 소식통은 “T-16의 최대 유효하중은 6kg이며 여기엔 날개 구조물 아래 외부 슬링에 배치되는 항공기용 특수공격무기도 포함된다. 무기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관련 회사들이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무인기의 최대 이륙중량은 20kg이며 ‘오리’ 형태로 만들어졌다. 날개는 화살 모양이며 앞쪽 가장자리를 따라 연장익이 달려 있다. 날개 끝은 아래쪽을 향하고 있으며, 2개의 수직안정판이 달려 있다. 충전식 배터리 또는 연료로 작동하는 저소음 전기모터는 추진식 프로펠러로 움직인다.
신형 T-16 무인기 개발은 소형급 드론 및 표적기 제작 전문 카잔 기업 ‘에닉스(Эникс)’가 맡고 있다. 에닉스의 프로젝트 중에는 다연장 로켓포 ‘스메르치(Смерч)’의 포탄으로 정찰지역에 무인기를 공급하는 ‘팁차크-RN(Типчак-РН)’ 시스템, 여러 버전으로 러시아 무력 기관들에 공급되고 있는 드론 ‘엘레론3(Элерон 3)’ 및 ‘엘레론10(Элерон 10)’이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사용한 무인기 ‘발다이’가 엘레론1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닉스는 자사 제작 무인기들을 가공하기 위한 자체 시험기지를 갖고 있다.
에닉스사의 카탈로그에는 T-16 무인기가 없다. 그러나 이미 작년 제1회 ‘러시아연방군 로봇화’ 군사과학포럼에서 찍힌 T-16의 사진이 한 전문 블로그에 올라왔다.
당시 블로그에서는 2014년 발표된 이스라엘 ‘항공방어시스템(Aeronautics Defense Systems)’사의 무인기 ‘오비터 3b(Orbiter 3b)’와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이 언급됐다.
10~15년 전만 해도 무기는 MALE(Medium altitude long endurance, 중고도 장시간 체공)급에 속하는 대형 무인기 내에 장착됐다고 러시아의 무인시스템 전문가이자 ‘무인항공(Беспилотная авиация)’ 잡지 편집장인 데니스 페두티노프는 설명했다. 당시 이런 무인기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에서 생산됐다.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자국 무인기의 공격능력을 과시한 적이 없다. 그래서 무기 이용 부분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는 미국의 ‘프레데터(Predator)’와 ‘리퍼(Reaper)’이다.
이들 무인기 계열 저가 모델의 외부 슬링에는 대전차 유도미사일 ‘AGM 114 헬파이어(HellFire)’가 장착되며, 최상급 모델에는 레이저 유도 폭탄 ‘GBU 12 페이브웨이(Paveway) II’와 ‘GBU-38 JDAM’이 추가된다. 위 미군 무인기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에서의 정밀폭격에 사용됐다.
페두디노프 편집장은 “정찰•폭격 과제 해결을 위해 이런 시스템들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경험은 다른 국가에도 없지 않다. 이들 중 중국, 인도, 남아공화국 및 러시아를 포함한 몇몇 국가의 성공도는 각기 다르지만 다들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부득이 가격이 적당한 시스템을 구매하거나 더 가벼운 무인기들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다양한 무인기의 기술 발전은 하위 시스템의 소형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무인기의 기술적 성능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페두티노프에 따르면 T-16은 비행 거리 면에서 그리 성능이 나쁘지 않으며, 저소음 기능 및 충분한 기동성을 고려하면 T-16을 기반으로 대테러 정찰•공격 과제에서 응용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 제작되리라 기대된다.
그는 또 소형급 무장드론이 개발됨에 따라 조만간 러시아산 전술급 무인기 시스템 및 MALE급 무인기 시스템이 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사는 ‘Gazeta.ru’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