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흑해 추락 사고로 보유 여객기 현대화 추진

투폴레프(Tu)-154기

투폴레프(Tu)-154기

AP
러시아군이 보유한 노후 여객기를 최신 기종으로 전면 교체할 것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군에 지시했다.

92명의 희생자를 낸 흑해상 투폴레프(Tu)-154기 추락 사고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가 군이 보유한 노후 여객기 Tu-154, Tu-134, 일류신(Il)-62M을 사용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경제전문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국방부는 최적 기종 선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해당 업계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통합항공기제조사(UAC)가 국방부와 함께 국방부 보유 여객기 현대화 사업 로드맵 마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후 기종을 대체할 새로운 기종으로 투폴레프(Tu)-214기와 슈퍼젯(SSJ)-100기가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비용은 추가적인 예산 지원 없이 국방부가 독자 지출할 예정이다. 교체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정보기술기계광학대학교(ITMO)의 파벨 불라트 기계에너지시스템 실험실 책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보유한 중거리 여객기의 경우 이미 일사천리로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매년 4-6대의 안토노프(An)-148기를 공급받아왔으며 향후 5개월 내 교체사업이 완료된다.

그는 “하지만 군용으로 슈퍼젯-100과 투폴레프-214 기종이 도입될 가능성은 적다. 슈퍼젯-100의 경우 대형 여객기가 전투기 속도로 활주로 착륙이 가능한 1등급 공항이 있어야 활용이 가능하다. 이 기종을 구입하면 군 여객기 기지 공항 현대화가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Tu-214은 현실적으로 도입 가능성이 더 크지만, 이도 장기적 관점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투폴레프 시리즈의 경우 매년 2-3대의 개량형 모델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생산년도가 다른 20여 대의 Tu-154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때문에 단기적으로 Tu-154 대체 가능성은 적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 기종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X

러시아 국방부가 보유 여객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작년 12월 25일 흑해상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때문이다. 당시 사고는 기체가 고도를 높이던 순간에 일어났고 기내에서 구조신호는 발신되지 않았다. 탑승객 92명 중에는 러시아 국립 군합창단인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8명과 기자 9명, 승무원 8명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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