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김정은을 멈춰 세울 수 있을까?

북한은 제5차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제5차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러시아의 아시아 전문가들은 중국과 달리 러시아에게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지렛대가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총체적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해 러시아의 대북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9월9일 오전 5번째의, 가장 위력적인 핵 실험을 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과 중국 지진센터는 강력한 핵 실험이 행해진 원점을 확인했다. 그 뒤 북한은 핵실험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평양주재 발레리 수히닌 러시아 대사는 “이 실험은 놀라운 게 아니다. 평양의 지도부는 이 실험이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말해왔으며 이 실험은 이를 시행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발언이 자주 블러핑이나 선전으로 간주돼 왔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채널은 있지만 영향력은 없어

러시아 포커스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이 지역의 경제 협력을 막는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답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평양 지도부와의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스크바는 한반도의 상황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Russia포커스의 질문에 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북 채널이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수히닌 대사는 «무엇보다 외교 채널이 있다. 평양에는 러시아 대사관이 있고 모스크바에는 평양 대사관이 있다. 예를 들어 9월7일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에는 리셉션이 열렸는데 여기에 차관급 이상의 러시아 관리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채널이 있음에도 러시아는 평양의 핵 개발을 막지 못했고 김정은이 국제사회와 더 협조적으로 나오게 하지 못했다»고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의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아태지역의 러시아' 프로그램 책임자는 Russia포커스에 말했다.

그는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제적인 지렛대도 없다”며 “러시아가 이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지금보다 영향력을 더 행사하거나 유용한 역할을 하게 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 동아시아 섹션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소장도 북한에 경제적인 압력이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는 «북한은 완력을 쓰지 않고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무엇을 기다리나?

톨로라야 소장은 «북한은 계속 자기 노선을 걸어갈 것이며 핵미사일 잠재력을 확장할 것»이라면서 «이는 안보뿐 아니라 협상력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미국이 자비를 애걸하고' 뭔가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협상에 동의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히닌 전 대사는 평양이 전세계적인 핵 감축과 동시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도 멈출 것이란 입장을 기왕에 밝혔음을 환기시켰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해결책과 그에 따른 행보가 필요하다. 평양이 무얼 걱정하고 왜 그렇게 하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북한은 한미가 군사 훈련을 중지하면 핵 실험을 중지하겠다고 제안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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