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14번째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 5대 포인트

솔러스(Sollers) 러시아 공장의 직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보고 있다.

솔러스(Sollers) 러시아 공장의 직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보고 있다.

유리 스미튜크/타스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번째 연례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위기, 민생, 도핑 파문, 조세회피처 스캔들 등 국민들이 던진 다양한 질문에 3시간 40분에 걸쳐 응답했다.

1. '파나마 문건' 스캔들에 관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나마 문건) 정보는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범죄사실에 대한 언급도 없고, 묘사가 두루뭉실하다. 문건을 작성한 것이 기자들이 아니라 변호사들이란 생각이 든다. 그들은 헛다리를 집었거나 엉뚱한 사람을 비난하고 있다."

"그들은 나의 지인인 세르게이 롤두긴이 자신의 모든 자산을 악기 구입에 사용했다는 생각은 못 한 것 같다. 롤두긴은 ‘스튜어트’란 이름의 1732년 제작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를 1,200만 달러에 구입했다. 롤두긴이 첼로 구매대행사에 지불한 돈이 그의 전 재산이다."

2. 도핑 스캔들에 관해

"멜도니움(많은 러시아 운동선수들이 복용 혐의로 자격정지를 당한 약물)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 아니다. 멜도니움은 심근을 정상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약물이다. (중략) 멜도니움 복용 금지 결정 뒤에 정치적 맥락이 작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자신의 입장을 수정했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멜도니움이 인체에서 얼만 오래 머무는지에 대한 임상실험이 계획 중이다."

‘국민과의 대화’ 2016 출처 : 알렉산드르 빌프/리아 노보스티‘국민과의 대화’ 2016 출처 : 알렉산드르 빌프/리아 노보스티

3. 시리아에 관해

"(IS의 활동 재개) 위협은 여전하다. 하지만 우리는 완전 철수한 것이 아니다. 시리아에서 철군하면서 우리는 시리아 정부군이 독자적으로 공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시리아 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제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부 무기의 경우 해외시장의 수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2개 공장을 새로 지었다. 무기 수출 부문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4. 국가근위대 창설에 관해

"이미 오래 전부터 거론된 문제다. 국가근위대를 창설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내 무기 유통 구조를 특별관리해야할 필요성 때문이다. 국가근위대는 무기에 관련된 모든 것을 총괄할 것이다. 이를 통해 무기 유통 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조 개선을 통해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략) 내무부를 불신하기 때문은 아니다. 국가근위대는 독립된 무력기관이며, 러시아의 모든 무력기관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다."

5. 경제, 그리고 위기 저점에 관해

"우리는 (경제의) 암울기를 지나고 있다. 정부는 2016년 GDP 하락률을 0.3%대로 보고 있지만, 2017년에는 1.4%대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실질소득은 4%가 줄었고, 농업 성장률은 3%, 실업률은 5.6%, 다자녀가구 지원금은 453루블로 책정됐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는 1,460억 루블을 기록했다."

"외환보유고는 2014년 초 수준을 회복했다. (중략) 현재 국부펀드 총액은 GDP의 10.5% 규모다. 추가 충원 없이 국부펀드에서 예년 수준의 지출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4년은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국부펀드를 계속 충원할 것이다. 만약 경제가 올스톱되더라도 이는 4개월을 버틸 수 있는 금액이다."

푸틴 대통령의 13번째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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