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첫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6년 4월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6년 4월 5일.

로이터
‘파나마 페이퍼스’의 러시아 관련 폭로 부분과 관련하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것이 “내부로부터 정세를 흔들려는 시도”이며 부정부패와 연관된 내용도 없다고 반응했다.

파나마 법무법인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에서 입수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진행된 탐사보도 프로젝트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가 지난 4월3일 발표되면서 조세 회피 혐의를 받는 아이슬란드, 영국,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의 공직자들의 명단이 공개되었다. 그 중에는 러시아 정치인과 기업인 12명도 포함되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역외 조세 회피처에 관한 폭로는 “내부에서부터 정세를 흔들려는 시도”이며 “러시아를 길들이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또한,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푸틴 대통령 자신이 언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와 관련된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라는 인물이 언급됐고, 그가 무슨 일인가를 했는데, 그것이 모종의 비리와 연관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비리를 말하는가? 그것에 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고 밝혔다.

폭로 문서에서 언급된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는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지인이자 유명 첼리스트인 세르게이 롤두긴을 말하는데 이번 조사에서 러시아와 관련된 부분에 핵심 인물로 거론되었다. 롤두긴은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역외 조세 회피처의 수장이며 20억 달러에 달하는 ‘푸틴의 자금 관리책’으로 표현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롤두긴 같은 친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그가 자신의 재산 거의 전부를 악기 구입에 사용했고 구입한 악기는 국가기관에 기부해왔다고 지적했다. 롤두긴이 기업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수십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통령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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