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휴전 돌입 사흘째... "휴전은 진행 중"

로이터
러시아와 미국의 합의에 기초해 성사된 시리아 휴전이 시작된 지 벌써 사흘째다. 여기저기서 휴전 합의 위반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와 서방 모두 휴전 합의는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위협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휴전 합의 위반 공방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7일 발표된 시리아 휴전 합의는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는 휴전 합의 이행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휴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는 동시에 “공고한 평화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휴전 합의가 “대체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다는 데 지난 2월 29일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동의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휴전 위반 사례에 대한 소식이 들리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시리아에 러시아 군병력이 집중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IS 공습은 계속

세르게이 룻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월 27일 00시를 기해 러시아 공군이 휴전 신청 지역과 무장병력에 대한 공습을 전면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IS(이슬람국가), 알 누스라 전선 및 유엔이 테러단체로 인정한 기타 조직들에 대해서는 시리아 휴전 합의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 합의 위반 공방

러시아 국방부는 “휴전 합의 위반 행위가 9차례 있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휴전 시작 후 이른바 시리아 온건반군과 터키측의 폭격이 있었다. 러시아적대국중재센터 소장인 세르게이 쿠랄렌코 중장은 러시아가 암만(요르단) 소재 미국 중재센터 측에 미국 주도 연합군 소속인 터키의 “시리아 영토 포격을 해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시리아 반군측은 정부군과 그 동맹군에 의해 15차례의 휴전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외무부 또한 온건 반군에 대한 공습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는 시리아 내 적대행위 중단 특별그룹 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플랜 B'

한편 가장 강경한 논조로 나서고 있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압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공군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문제를 다른 나라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만약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그 동맹국이 휴전 합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모종의 ‘플랜 B’를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플랜 B’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또한 휴전이 결렬되는 경우 ‘플랜 B’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국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휴전 위반 비난과 관련하여 그러한 종류의 성명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상대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비난할 때는 매우 신중할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다. 이러한 성명은 극도의 신중성과 정확성을 토대로 행해져야 한다. 아직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촉구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또한 러시아는 휴전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익명의’ 휴전 위반 비난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러시아와 미국 외교수장은 전화통화를 통해 시리아 휴전 준수와 관련한 “도발적 성명 남발”을 자제할 것을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과 케리 장관 역시 러-미 간 “군사라인의 긴밀한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