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IS 격퇴 관련 수정 결의안 유엔 안보리에 제출

2015년 11월 21일 Russia포커스
러시아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수정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새로운 결의안이 IS 격퇴를 위한 공조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Vitaly Churkin
비탈리 추르킨 주 유엔 러시아 대사. 출처 : AP

지난 18일 러시아는 테러리즘, 무엇보다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수정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 비탈리 추르킨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번 수정안에서 “가장 큰 역점은 IS와의 싸움과 그 싸움에서 공조 강화의 필요성에 주어졌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테러리즘 격퇴를 위한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은 지난 9월 30일이다. 유엔 총회 단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S와 다른 테러조직들과의 싸움에서 공조 필요성에 대한 연설을 한 지 이틀 만의 일이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결의안은 영국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 했다. 영국과 함께 미국, 프랑스도 러시아의 결의안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진행 중인 국가들과 공조를 취해야 한다는 조항을 탐탁치 않아 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시리아의 경우 서방은 자신이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아사드 정권과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안보리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새로 제출한 수정 결의안에도 큰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추르킨 대사 또한 시리아 당국과의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조항이 수정안에서 삭제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 조항에는 변함이 없다”고 대사는 말했다. 프랑스 프레스 통신에 따르면, 추르킨 대사는 “시리아 정부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공동의 싸움에서 우리의 힘을 약화시킬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상황

러시아 외교 싱크탱크인 러시아국제문제위원회(RIAC)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수정 결의안을 제출한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시나이 상공 러시아 여객기 추락과 파리 동시다발 테러라는 새로운 조건 하에서 세계 지도자들에 대한 압력은 더 높아지고 더 적극적인 테러와의 싸움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러시아로서는 그러한 상황에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제안을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으로서는 시리아 정부와의 공조 협력은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라고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이때문에 수정 결의안에서 이 조항은 다른 표현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랑스 결의안

추르킨 대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정 결의안에 대한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번 수정안은 일부러 꼬투리를 잡지 않는 이상 “모든 국가가 수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게다가 이 사안에 대한 결의안은 러시아만 내놓은 것이 아니다. 프랑수아 들라트르 주 유엔 프랑스 대사는 프랑스가 관련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프랑스의 결의안은 “짧지만 ‘다이시(IS의 초기 명칭의 중동식 이름의 약자 - 편집자)’와의 싸움에 역점을 둔 강력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두 결의안이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스측과 유엔 안보리 안에서는 의견의 단합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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