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4대 주요 사건

AP
터키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G20 연례 정상회의가 열렸다. Russia포커스가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흥미로운 사건과 성명 4가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1. 돌발 미-러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은 11월 15일 G20 정상회의 총회 개회 전에 열렸다. 대화는 반 시간 정도 이어졌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러-미 두 정상이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리아 상황에 대한 대화에 시간이 더 할애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시리아에 대한 입장차를 좁혔느냐는 질문에 외교관답게 대테러 전쟁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전략적 목표가 매우 비슷하지만, 전술상 견해차가 있다고 답했다.

2. A321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 종료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하고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 과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료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원인을 둘러싼 가설 가운데 어느 하나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올레크 시로몰로토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제공=EPA)

3. ‘터키 스트림’ 가스관 프로젝트 재개

안탈리아를 방문한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은 흑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터키에 공급할 예정인 ‘터키 스트림’ 가스관 프로젝트가 상응하는 정부 간 협정이 체결되면 매우 짧은 기간에 실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터키 측이 러시아산 가스 가격에 대해 이견을 보이자 프로젝트를 사실상 동결했다. 터키가 가스 가격의 10% 할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언론에 보도된 프로젝트 포기설을 부인했다. 안탈리아에서 밀레르 사장은 ‘터키 스트림’ 가스관 부설 노선이 필요한 조사가 이미 이뤄진 ‘사우스 스트림’ 가스관 노선과 70% 중복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신속히 실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와 터키 두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터키 스트림’ 가스관 프로젝트 실행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정부 간 협정 체결 작업은 최근 의회 선거를 치른 터키가 정부를 구성하는 대로 속개될 예정이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 (사진제공=AP)

4.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협력협정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러시아와 독일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하고 우크라이나와 EU의 협력협정 발효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EU와 우크라이나 측을 접촉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바람직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 협정(EU와 우크라이나의 협력협정)의 발효 결과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려는 시도가 성공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 상태의 협력협정이 러시아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해를 끼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30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가 이 협정이 발효되면 2016년 1월부터 ‘대우크라이나 보호관세’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제공=AFP/East News)

정상회의 참석자들의 성명 외에도 정상회의 무대 가운데 한 곳에 나타난 고양이 세 마리가 회담을 취재하던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고양이 두 마리가 먼저 참가국 국기들 앞으로 달려 지나가고 나자 나머지 한 마리도 그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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