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총리, 이집트 상공 А321기 추락 원인 테러 가능성 언급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드미트리 아스타호프 / 타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이집트 상공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А321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테러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크렘린에서는 사고 원인과 관련한 억측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А321기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밝혔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테러 가능성도 당연히 가능한 사고 원인 대상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총리는 사고 원인 규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테러에 의한 여객기 추락 가능성에 대해 논평을 자제해왔다. 며칠 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테러설에 대해서 '언론플레이(억측)'이라고 논평했으며, 10일 화요일에는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이 테러를 증명할 신빙성 있는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토요일에는 로이터 통신이 국제 수사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위원회 전문가들이 여객기 기체 내 폭발 가능성에 90%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중 하나의 녹음 내용 중 끝 부분에 소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테러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고기 제작사인 에어버스(Airbus) 측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기체 결함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국제 두바이 에어쇼-2015에서 스테판 샤프라트 에어버스 언론 담당 부사장은 "사고기에 기술상의 결함이 없었다고 현재 확인했다. 다시말해 기체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물론 최종 수사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정보 교류

며칠 사이 미국과 영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자국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시 어네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와 이집트에 러시아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첩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네스트 대변인은 "알려진 바와 같이, 이집트와 러시아가 사건을 수사 중이며 제공할 정보가 생기는 경우 우리는 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비극적인 사고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고기 기내 폭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앞서 영국 외무부는 영국이 러시아에 사고기 기내 테러 가능성에 대한 첩보 정보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 사고기와 관련한 첩보 정보 전체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며칠 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여객기들의 이집트 취항을 잠정 중지시키도록 지시했다. 현재 이집트에서 휴가를 즐기던 러시아인들의 항공편을 통한 귀국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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