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에 항공기 탈취 방지 위해 대공방어체계 공급

지대공미사일 ‘부크-M2’.

지대공미사일 ‘부크-M2’.

AP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이 러시아가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공방어체계를 공수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Russia포커스가 만난 군사전문가는 이번 공급의 근거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에 대공방어체계를 공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지와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본다렌코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다양한 종류의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공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시리아 인접국 영토로의 전투기 납치, 러시아 기지에 대한 공격 등이 그러한 상황에 해당한다.

“우리는 발생가능한 모든 위협을 계산했다. (중략)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본다렌코 사령관은 말했다. 동시에 그는 이번 대공방어체계의 공급이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 헬기 공급과 함께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군사잡지 ‘조국의 무기고’ 편집장 빅토르 무라홉스키 대령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시리아에 낱개의 대공미사일체계 공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공군기지 내 항공우주군 주둔병력에 대공미사일 중대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것이 그 골자”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미 이라크와 예멘, 그리고 시리아 내에서도 IS 테러범들이 공군기지를 탈환한 전례가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부품, 연료가 없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로 그들이 전투기를 한 대도 탈취하지 못했기는 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그들이 무인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인터넷으로 중국제 50달러짜리 무인기를 주문해 거기에 폭탄을 묶어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앞서 필립 브리들러브 나토군 사령관은 시리아에 공급된 러시아제 대공방어체계가 실제로는 나토를 위협하기 위한 것으로 IS 격퇴용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공방어체계로 막을만한 항공기를 IS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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