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러, 시리아 내 종교 분쟁에 휘말릴 생각 절대 없다"

엘렉셰이 니콜스키 / 타스
지나 11일 러시아 '로시야' 방송은 '일요일 저녁(Воскресный вечер)'이란 프로그램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독점 인터뷰를 방송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의 시리아 공습, 테러리즘과의 싸움, 군비경쟁과 러시아 대외정책의 야망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테러리즘 문제

"악과의 싸움에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터키에서 발생한 일은 파렴치한 테러 공격이다. (중략) 이는 선거운동 과정의 분명한 선동이다." "유럽과 미국의 우리 파트너들은 자신이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질적 결과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미국은 이른바 자유시리아군(FSA) 훈련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당초 1만 2천 명 병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었다가 이후 6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던 것이 전사 60명을 양성하는 데 그쳤고 실제로 IS와 싸우는 것은 4~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억 달러가 소요됐다. 그 돈을 차라리 우리에게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국제테러리즘과의 싸움을 위해 더 잘 운용했을 것이다."

시리아 문제

"우리는 우리의 모든 파트너 국가들, 특히 분쟁지역내 국가들에 사전에 우리의 의도와 계획에 대해 알렸다. 항간에서는 우리가 너무 늦게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유사한 작전을 계획하고 시작하면서 사전에 우리에게 알린 국가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사전통보를 했다."

"(중략) 우리가 IS가 아니라 시리아 온건 반군을 폭격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답했다. '시리아 내 상황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고, 일 년 넘게 불법적으로 그곳에 주둔하고 있다면 우리에게 타겟을 제공하라. 그것을 우리가 처리할 것이다'라고. (아나운서: 그들이 거절했나?) 거절했다."

"우리는 장기간 군사작전을 준비해왔다. 상당한 기간을 투자해 우주와 하늘에서 정찰 정보를 수집했고, 필요한 장소, 필요한 시간에 충분한 병력, 자원, 탄약을 집결시켰다. (중략) 데이터 교환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도 입수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리아 영공과 지상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작전이다."

"우리는 시아파와 수니파를 구분하지 않는다. 러시아 전체 인구의 10%가 이슬람교도다. 기독교인이나 유대교인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러시아 국민이다. 우리는 시리아 내 종교 분쟁에 휘말릴 생각이 결코 없다."

러시아 군현대화 및 대외정책에 대하여

"문제는 군비경쟁이 아니다. (중략) 러시아의 군현대화 프로그램은 국제정세가 평온했던 몇 년 전에 수립됐다.이 계획은 우리가 어떤 공격적 행동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라, 러시아군에 배치된 주력 공격 및 방어 체계들의 노후화 및 폐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교체 시기가 다가온 탓이다."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평화를 지향한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세계지도를 꺼내 러시아를 찾아보라. 그럼 러시아가 남의 땅, 남의 자원을 탐낼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스스로 자족이 가능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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