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러시아 입장 '시리아인들 스스로 IS 물리치길'

AP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 보도한 CNN 방송 정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시리아 분쟁에 지나치게 깊숙이 개입하는 걸 원치 않고 공습에만 그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자국 대포 시스템을 시리아 라타키아 항에서 내륙 깊숙이 이동시켰다는 서방 언론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다. “CNN이 혼동했을 수 있다. 그들은 푸틴과 옐친을 혼동하고 사람들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이 10월 6일 화요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9월 30일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은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에 공군만 투입해 작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싱크탱크 러시아국제문제위원회(RIAC)의 전문가 니키타 멘드코비치는 현재 시리아 내 임무 수준이 지상군 투입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는 시리아에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러시아의 목표는 시리아 합법 정부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IS의 위협을 줄이는 것이다. 공습 초기의 경험은 공군 투입으로 의미 있는 전술적 성공을 달성했고 여름 위기 이후 전선을 안정화할 수 있었음을 보여줬다.” 멘드코비치의 설명이다.

CNN 보도에 대해 멘드코비치는 “군사 계약의 틀 안에서 시리아군에 공급된 무기를 두고 하는 말일 가능성이 크다. 이건 시리아 대포이지 러시아 대포가 아니다.”

지상군 개입을 위한 여력 없어

블라디미르 흐루스탈레프 ‘라이프보트 재단’ 전문가는 CNN이 보도한 군대와 군사장비 규모가 시리아 정부에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무기의 최신 남품량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지상군은 이미 시리아에 있다. 이는 공군기지 운영에 필요한 최소 병력과 장비다. 지상 작전 가능성에 관해 말하자면 그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양학 전문가인 레오니드 이사예프 고등경제대학 강사는 지상 작전 없이는 IS를 격퇴할 수 없다고 Russia포커스에 말했다. “공습은 시리아 정부군에 그들이 기존에 통제하고 있는 지역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시리아군은 지난 몇 년간 막대한 손실을 입어 그 이상을 원한다면 시리아군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면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사예프의 견해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상군 개입에 필요한 자원은 충분치 않다. 그는 “게다가 러시아의 개입은 아사드 정권에 오히려 해를 입힐 수도 있다. 러시아군의 시리아 개입이 확대될수록 서방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의 반발도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사예프의 견해에 따르면, 중요한 점은 크렘린궁이 소련의 전철을 밟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러시아는 특정 시점에 공습을 중단하고 시리아 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 예측 가능하다.”

바실리 벨로제로프 군사정치학자협회 공동대표는 Russia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리아 영공에는 IS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만큼의 러시아 공군이 집중되어 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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