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분쟁... 러시아 언론 종합

AP
러시아와 미국의 '시리아 힘겨루기'

러시아와 미국의 '시리아 힘겨루기'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 거점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IS 격퇴를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 준비 중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러시아 언론도 반응했다. 일간 코메르산트는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IS의 사실상의 수도인 시리아 북동부 라카 시로 대대적인 진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지상작전에서 2만 명 규모의 쿠르드 민병대와 5천여 명 규모의 온건파 시리아 반군이 주력부대로 참가하며 이들은 연합군의 공중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지가 만난 러시아 전문가들은 현재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두 개의 연합군이 조직되고 있으며 이 둘이 서로 이슬람 과격단체 격퇴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싱크탱크 PIR센터의 드미트리 폴리카노프 위원은 "현 상황에서는 양측이 '발묘조장'의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도와주려다 오히려 일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작전 구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리아 반군에 직접 무기를 공급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테러범들의 손에 무기가 흘러들어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루슬란 푸호프 전략기술분석센터 소장은 시리아 분쟁 조정을 위해서는 반 IS 연합군의 작전 외에 평화협상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오즈노비셰프 전략평가연구소 소장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IS와의 싸움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는 형체가 불분명한 적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과 같다. IS는 공격을 받으면 흩어졌다가 곧 다시 대오를 정비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미국 주도 연합군이 펼치는 반 IS 격퇴 작전은 십중팔구 누가 세계정치에서 주도권을 가졌느냐에 대한 논쟁으로 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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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습 때문에 서방의 시리아 내 '비행금지 구역' 설치 계획 무산?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전격 개입'으로 수개월에 걸친 미국 주도 연합군의 비행금지 구역 설치 협상이 무산됐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응했다. 비행금지 구역 설치는 요르단과 터키가 제안한 계획이었다.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인용한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고의로 서방의 계획을 무산시키려 했다는 데 의구심을 표했으며 서방이 여전히 러시아 주도의 반 IS 연합군 진영의 탄생에 쐐기를 박으려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동지의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은 러시아가 서방의 비행금지 구역 설치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히고 뉴욕에서 유엔 총회 기간 중에 성사된 협상에서 관련 주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이그나텐코 종교정치연구소 소장은 "나는 비행금지 구역 설치 계획 무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어떠한 종류의 개입 전까지만해도 미국이 터키의 시리아 내 비행금지 구역 설치안에 반대했다는 사실은 정확히 알고 있다. 러시아는 이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방이 "IS와 그와 연계된 테러단체들의 격퇴를 위해 조직 중인 단일 전선을 결렬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테러단체 중 일부는 터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 러시아 전투기 자국 영공 두 차례 침범 발표

일간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터키 영공을 재차 침범했다는 터키 정부의 발표를 기사화했다. 동지에 따르면, 터키 외무부는 지난 5일 월요일 저녁(현지시간)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 터키 러시아 대사를 재차 소환해 며칠 만에 러시아 공군기들이 다시 자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첫 번째 영공 침범은 지난 3일 발생했으며 5일 월요일 아침에 그 사실이 공개됐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와 국방부는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 공식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 소장은 "해당 지역의 기상조건 악화에 따른 조종 실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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