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9월 30일 시리아 공습 개시

로이터
러시아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거점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 연방회의(상원)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군 해외 파병을 허용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군사 지원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ussia포커스가 시리아 상황에 대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의 성명을 소개한다.

9월 30일 러시아 공군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거점들에 대한 첫 공습을 가했다. (IS는 러시아에서 금지 단체로 지정되어 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 정보를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 공식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 육군소장은 IS가 장악하고 있는 통신거점, 교통, 무기·탄약·연료 저장소, 군사장비에 공습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습 작전은 시리아 홈스 시 외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 행정부 소식통이 기자들에게 밝힌 것이다. 쿠르드 언론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213km 떨어진 하마 시 지역에서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공습 지역에 관한 논평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시리아 군 지원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부 각료회의에서 러시아가 지상 작전 참여를 배제하고 있고 “이 분쟁에 깊숙이 관여할 뜻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단체들에 맞선 시리아 군의 합법적인 투쟁에서만 전적으로 시리아 군을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시리아 군의 지상 공격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다.

이 밖에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계획에 관한 정보가 외국의 모든 파트너들에게 전달됐으며 모든 관련국들에 국제정보센터의 활동, 더 나아가 ‘바그다드 내 조정센터’의 활동에 합류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공습 장기화 계획 無

러시아 고위급 정치인들도 공습 개시를 지지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중동 상황이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상원이 러시아군의 해외 파병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IS의 위협이 전 세계, 유럽과 러시아 턱밑까지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마트비옌코 의장은 말했다.

한편 콘스탄틴 코사초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시리아 내정 간섭이 아니며 이 경우 러시아는 “원거리 거점에 거주하는 자국 시민의 안전 확보 외에는 어떠한 국가적 이익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터넷 신문 ‘가제타.루’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9월 30일 오전 상원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은 “아무도 공습을 장기화할 생각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상원 소식통은 “우리는 필요가 없어지는 즉시 공습이 중단될 것이라는 확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국가두마(하원)도 공습 개시와 관련 같은 입장을 취했다. 올가 바탈리나 하원 노동·사회복지정책·퇴역군인문제위원회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평화유지자로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 제독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어떠한 항공기가 투입될 것인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공격기와 정찰기를 우선적으로 투입할 것이다. SU 시리즈, 특히 SU-25 ‘그라치(Грач, 떼까마귀)’와 다목적 전투폭격기들이 투입될 수 있다. 그런 목표물들을 타격할 수 있는 헬기들도 당연히 투입될 것”이라고 타스 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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