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위기...'도미노 현상'은 막아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AFP/East News
지난 9월 16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 관영신문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인터뷰를 갖고 대러 관계, 서방에 대한 불만의 이유, 그리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방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우리는 IS(이슬람국가)뿐 아니라 테러리즘 전체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아사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서방이 테러리즘을 필요할 때마다 소매춤에서 꺼내드는 비장의 카드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상임위원회 위원장

“시리아 정부와 대통령을 악마화하려는 자들은 목표를 잘못 선정했다. 많은 사안에서 아사드 정부는 비판을 받을만 하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은 자국 유권자들로부터 위임받은  국가지도자로서의 사명을 수행하는 책임있는 정치인이다.

아사드 정권의 정통성을 도마에 올리는 서방국가들은 공개적으로는 아닐지라도 IS를 시리아 현 정권 전복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이다. 이러한 경향이 계속된다면 도미노 현상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 여파는 유럽, 러시아, 그리고 미국까지 도달할 것이다. 러시아는 이러한 움직임을 막기 위해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시리아 현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이사예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대학 교수(동방학)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과의 협상 의사를 밝혔다. 특히 금년 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스크바-2’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시 시리아 반군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성사됐으며 현재 ‘모스크바-3’ 개최가 계획 중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분쟁과 관계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요르단 등의 국가 출신 테러범들과의 싸움을 위하여 동맹 결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후 시리아가 광범위한 민주화 과정을 시작하고 시리아 국민 스스로 국가 지도자를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다.

지금 당장 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한다면 그것은 전 세계에 엄청난 문제를 안겨줄 것이다. 시리아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사라진다면 군의 와해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올레크 페레십킨, 러시아 외무부 외교아카데미 동방연구센터 소장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여부는 시리아 국민이 선택할 문제다. 시리아 야권이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한다면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할 것이다.

만약 국민 대다수가 야권을 지지한다면 그들이 맞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국민이 야권의 요구를 원치않는다는 뜻이 될 것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야권이 아닌 IS와의 타협없는 싸움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다시말해 아사드 정부는 시리아 야권이 비록 무장반군일지라도 협상 테이블에 앉아 문제를 해결하자고 손을 뻗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서방은 시리아 난민을 동정하는 동시에 위기의 시작부터 테러범들을 지원해왔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쟁을 피해 집을 떠난 이들은 평화가 찾아오면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불행은 서방이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평화로이 살도록 놔두지 않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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