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시진핑의 절친외교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3월 22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후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로이터)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3월 22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후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로이터)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로 러시아를 공식방문했다. 3일 간의 방문일정 동안 양국은 중국에 대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및 석유공급 확대, 중국으로의 새 가스관('동부 노선 가스관')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 외에 3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 문서들에 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러시아 방문이 성공적이었으며 획기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 '좋은 친구'로 부르며 '정치, 사회적 안정과 급속한 경제발전' 이라는 러시아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점차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성과와 발전, 진보에 진심 어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양국이 에너지 부문에서 획기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했으며 주요 국제문제에 있어 양국의 시각이 비슷하거나 일치한다고 강조하고 계속적인 양국의 공조 강화를 요청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방문이 헛걸음이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환한 미소를 띤 시 주석은 앞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사적 만남을 기대한다며 "큰 성과가 있는 하루였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성공적이라는데 동의를 표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담의 포괄성을 강조하고 솔직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눈 것에 시진핑 주석에 사의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친구다. 과거 몇 년 동안 둘 간에는 선린관계가 구축되었다"며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해외순방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상징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러-중 양국은 양국간 경제무역협력 강화와 인도주의 및 기타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적극 힘쓰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엇보다 유엔과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과 같은 국제기구에서의 양국간 의견조율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집중 논의되었다고 푸틴 대통령은 밝혔다. 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상황, 한반도 핵문제가 거론됐으며 아프가니스탄 상황의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역시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관계였다. 양국은 투자를 장려하고 러-중 투자기금의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극동의 인프라 구축 및 생산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데 합의했다. 또한 우주, 정보기술, 항공산업, 에너지와 같은 하이테크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푸틴 대통령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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