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엔 화장실이 없었다?

'프로스펙트 미라'역

'프로스펙트 미라'역

모스크바 통신사
모스크바 지하철의 대형 역들에 유료 화장실 38개가 연내 설치된다.

모스크바 지하철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처음 개통한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상설 화장실이 설치된 적이 없었다. 급한 용무를 해결하지 못한 승객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2015년 9월에 첫 화장실이 ‘프로스텍트미라’역에 설치됐다. 시범 케이스였던 이 화장실은 무료 개방됐다. 하지만 불과 2개월 후 화장실은 폐쇄됐다. 화장실 사용 관련 불편 신고서가 다수 접수되어 제조사에 수리를 지시했다고 유리 덱탸료프 모스크바 제1부시장은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모스크바 지하철 거래 공시 홈페이지에는 지하철 역내 및 지하도 화장실 설치공사 입찰 공고가 있었다. 입찰 관련 문건에 따르면, 모스크바 지하철에는 2017년내로 화장실 모듈 38곳이 설치된다. 화장실 칸마다 비상구조버튼이 장치된다.

화장실은 모스크바 지하철 대형 역들에 설치된다. 이용시간은 아침 7:30부터 밤 23:00까지다. 화장실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교통카드에서 인출된다. 화장실 문은 ‘트로이카’ 교통카드 ‘코셸료크’ 요금제를 이용해야 열린다. 지하철 경영진은 조만간 이용료 금액대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입찰 결과는 오는 2월 1일 공개된다.

사진제공: 모스크바 통신사사진제공: 모스크바 통신사

화장실이 설치될 역은 다음과 같다. ‘치칼롭스카야’, ‘멘델레옙스카야’, ‘키타이고로드’, ‘트레티야콥스카야’, ‘스레텐스키불바르’, ‘베데엔하’, ‘프로스펙트미라’(순환선), ‘콤소몰스카야’(순환선), ‘키옙스카야’(필룝스카야선), ‘츠베트노이불바르’, ‘타간스카야’, ‘소콜니키’, ‘크로폿킨스타야’, ‘크라스노프레스넨스카야’, ‘델로보이첸트르’, ‘파르크쿨투리’(환승선), ‘세묘놉스카야’, ‘벨로루스카야’(순환선/환승선), ‘플로샤디레볼류치’, ‘푸시킨스카야’, ‘마야콥스카야’역. 그리고 ‘비블비오테카이메니레니나’역과 ‘보로비츠카야’역, ‘알렉산드롭스키사드’역을 잇는 지하도에도 설치된다.

>> 모스크바 지하철 – 미신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안내서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