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SNS, 한국 드라마 속 ‘황당’ 러시아어 간판에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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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에 ‘글리스트(기생충)’이란 이름의 빵집이 나타났다.

러시아 SNS에서 한 한국 드라마 제작자들의 ‘뛰어난’ 상상력을 꼬집고 있어 화제다. 문제가 된 드라마는 2006년 KBS1 TV가 방영한 역사대하드라마 ‘서울 1945’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다룬 이 드라마 속 블라디보스토크 장면에서 거리 간판의 러시아어가 황당한 것들이 눈에 띄였기 때문이다. 빵집에 ‘기생충’이란 이름을 붙여놓았는가 하면 ‘보옵셰 루지요 리노크(그냥, 총, 시장)’, ‘흘레블룐노스티(빵으로 만든 것)’같은 해독불가능한 상점이름도 있다. 드라마 속 술집에는 ‘누구의 죄인가? 맥주와 보드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드라마속 러시아어 간판 사진을 접한 러시아 SNS 사용자들 대부분이 한국인들의 ‘창의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속 엉터리 간판에 적힌 것들이 오늘날 일부 러시아 상점에서 실제로 파는 물건들의 품질과 일치한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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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 사용자는 “거의 은세기 냄새가 난다. 미래파스럽다고나 할까. ‘누구의 죄인가?’라는 질문은 엄청난 숙취와 함께 잠을 깬 아침에 내뱉을 수 있는 말이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블라디보스토크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상점 이름을 사용했다면 이런 황당한 해프닝은 없었을 것이다. 쉬운 방법을 놔두고 한국의 드마라 작가들이 왜 그토록 이상한 이름의 간판들을 ‘창조’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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