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부근에서 추락한 투폴레프(Tu)-154 항공기의 사고 원인 잠정 추정

2016년 12월 29일 코메르산트
러시아 국방부 소속 Tu-154B2 항공기 블랙박스의 비행자료기록장치(FDR) 해독 작업이 12월 27일 저녁에 이루어졌다.
A Russian Emergency Ministry diver inspects a fragment of a plane in the Black Sea
출처 : AP

12월 27일 아침 잠수부들이 흑해에서 수색 작업 사상 가장 큰 비행기 잔해인 꼬리 부분을 발견하고 인양했다. 수심 30m 깊이에 있던 Tu-154B2 의 꼬리 잔해는 크기가 4m 정도이다. 이 꼬리 잔해에서 발견된 블랙박스의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비행 파라미터와 기내 시스템의 작동을 모두 기록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블랙박스의 해독 작업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고, “국가 위원회가 사고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요소를 분석한 후에 사고 원인에 관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만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 조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FDR을 해독한 결과 사고기 플랩의 접개들이 장치(retracting system)의 오작동한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항공기 날개에 장착된 이 장치는 이륙 시 양력을 늘려주는 보조날개 역할을  한다.

플랩이 원상 복귀되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할까?

항공 분야 전문가들은 플랩이 원상 복귀되지 않은 것은 좋지 않은 일이지만, 참사를 일으킬 정도로 치명적인 일은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플랩이 원상 복귀되지 않아 급강하 하게 되면 조종사들은 조종 핸들과 안정핀을 이용하여 비정상 상태를 회복한다. 이런 방법으로 시간을 확보한 조종사는 담당 운항관리사에게 발생한 결함을 즉각 보고하고 출발 공항으로 회항한다. 회항할 때는 어긋난 수평면이 역류하는 공기 때문에 파손되지 않도록 항공기의 속도를 낮춘다.

Tu-154의 조종사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플랩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들이 취한 조치는 당시 치명적이지는 않았던 기내에서 발생한 비상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사고기 조종사들이 항공기의 급강하진입을 보정하려고 애쓰면서 엔진의 정격 추력을 늘리는 동시에 조종 핸들을 앞쪽으로 너무 많이 당겼다고 판단한다. 이런 조치로 인해 항공기의 속도가 필요한 고도에 오를 만큼 충분하지 못해서 흑해로 추락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수거된 FDR에 기록된 자료를 해독한 결과와 별도로 조사단과 전문가들은 참사 원인에 대한 다른 추정들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기내 테러 가능성, 이륙 시 항공기의 무게중심 변화  가능성(조종사들의 말에 따르면 Tu-154기는 무게중심에 매우 민감하다) 등을 지금도 배제하지 않는다. 항공기가 갈매기 떼들과 충돌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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