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앙카라에서 주터키 러시아 대사 피습...범인은 22세 현직 경찰관

카를로프 대사는 한국어에 능통한 한국통으로 주 북한 러시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도 근무했다.
 Russian Ambassador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저격범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가 터키 수도 앙카라의 한 갤러리에서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터키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 AP

19일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터키 러시아 대사는 앙카라의 현대예술 갤러리에서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라는 제목의 사진 전시회 개막식 축사를 하는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대사가 연설을 마치는 순간 ‘경호원으로 보이는’ 무장한 남자가 대사의 등에 대고 여러 발의 총을 쏘았다”고 말했다.

카를로프 대사는 한국어에 능통한 한국통으로 주 북한 러시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도 근무했다.

터키 기자인 압둘라흐만 카림 오글루가 코메르산트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저격범은 총을 발사한 후 시리아와 알레프와 관련된 구호를 외쳤다. 터키의 NTV 방송에 따르면,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터키의 하베르투크르 방송은 범인은 1994년생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로 이즈미르 소재 경찰아카데미 졸업생이라고 보도했다.

공식 반응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정의하고 “12월 19일은 러시아 외교에서 비극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울러 러시아가 테러리즘에 맞서 계속 싸울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테러리즘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미국이 가장 먼저 비난 성명을 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주체가 누구이든 미국은 이러한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들, 그리고 유엔, 나토 등 국제기구들도 이번 사건을 비난했다. 터키 외무부는 러시아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알레포에 대한 복수

러시아 대사 저격 사건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둔 직후에 발생했다. 중동 중앙아시아 연구센터의 세묜 바그다사로프 소장은 “저격범이 ‘알레포를 잊지 말자!’고 외치며 알레포의 민간인 희생을 러시아 책임이라고 비난한 점을 볼 때 이번 테러는 알레포에 대한 복수극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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