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기 난동’ 처벌 강화한다

러시아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들은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다.

러시아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들은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다.

루슬란 샤무코프/ 타스
지금까지 러시아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들은 행정 처분 수준의 벌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론 형사 처벌을 각오해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29일 러시아 제1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비탈리 사벨리예프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내 난동을 형사 처벌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항공사 측의 요청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벨리예프 사장은 “러시아 항공사들이 상습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승객들의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탑승을 거부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에로플로트 측에 따르면, 현재의 처벌 수위로는 기내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제대로 제압하기 힘들다. 때문에 아에로플로트 승무원들은 때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기내 담요로 묶거나 하는 조치 밖에 할 수 없다고 사벨리예프 사장은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관련 항공법에 따라 난동 승객에 엄청난 벌금형은 물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사벨리예프 사장은 “기내 난동에 대해 일정 범위에서는 행정적 처벌을 형사 처벌로 바꾸고, 벌금 수준도 최대 50만 루블(약 875만 원)까지 높일 것을 요청한다”고 밝히고 “유럽 항공사들처럼 기내에 플라스틱 수갑과 밧줄 같은 제압 수단을 비치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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