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러시아 150년 근·현대사’... 8만여 장 사진 아카이브 출범

아르바트 광장. 1958년.

아르바트 광장. 1958년.

드미트리 발테르만즈. 멀티미디어 아트 뮤지엄 공보실
이 사이트에는 1860년대부터 20세기말까지 촬영된 8만 여 장의 사진 컬렉션이 올라 있으며 매일 업데이트 된다.

모스크바의 ‘멀티미디어 아트 뮤지엄(Мультимедиа Арт Музей)’이 지난 12일 ‘사진으로 보는 러시아 역사’(www.russiainphoto.ru)라는 인터넷 포털을 출범시켰다.

‘멀티미디어 아트 뮤지엄’의 올가 스비블로바 관장은 “러시아 역사 연구에 의미가 있는 여러 박물관과 개인 소장 사진들을 하나로 통합해  ‘사진으로 보는 러시아 역사의 시각적 위키피디어를 만들자’는 취지로 이번 포털을 출범시켰다”고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이 사이트는 일종의 ‘사진 은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용자 편의를 최대로 고려해 단순화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적이다. 덕분에 러시아어를 몰라도 특정 기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시간 그래프’ 상에서 커서로 관심 있는 기간대를 설정하면 화면 상에 선택한 기간대의 모든 사진들이 뜬다.

“현재 우리는 영어 버전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이트 검색이 태그 방식이기 때문에 자동 번역기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1만 개 이상의 태그가 작동한다”고 스비블로바 관장은 설명했다.

그녀는 “사이트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이미 1999년에 나왔다. 90년대 중반에 우리는 후손들이 역사 연구에 의존할 수 있는 사진 자료의 수집, 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조상의 역사를 모르고 미래를 건설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수집 작업은 모스크바뿐 아니라 전국의 박물관, 국립문서보관소, 그리고 저명한 러시아 사진가들의 후손들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이 사이트의 또 다른 특징은 방문객들이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가족 소장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인터랙티브 인터페이스를 통해 방문객들은 사진 업로드 정보를 직접 설정할 수도 있고, 포털 안에서 자신만의 사진전시회 페이지를 만들어 직접 해설을 올리는 등 일종의 역사 사진 큐레이터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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