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엥겔지수 상승… 소득의 절반을 식료품비에 지출

2016년 03월 23일. 랴잔 조시의 식품점 하이퍼마켓 아샨(Auchan). 러시아 도시 랴잔은 모스크바로부터 남동쪽으로 196km지점에 위치해 있다.

2016년 03월 23일. 랴잔 조시의 식품점 하이퍼마켓 아샨(Auchan). 러시아 도시 랴잔은 모스크바로부터 남동쪽으로 196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알렉산드르 류민/타스
장기화된 경제 불황으로 빈곤률이 상승하면서 러시아인의 소비 성향이 바뀌고 있다.

2016년 2월 기준 러시아의 소매유통 판매액에서 주류, 담배류를 포함한 식료품 비중이 8년 만에 처음으로 50.1%를 기록했다고 러시아국민경제국가행정아카데미 산하 사회분석전망연구소가 ‘사회경제상황 및 국민정서’ 월별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 라이파이젠방크의 선임연구원인 나탈리야 콜루파예바는 “식비 외에도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관련 비용 및 기타 필수적인 지출내역들이 더해진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대다수 러시아인이 승용차, 고가의 가전제품, 가구 등의 구입을 늦추거나 아예 구입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월별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의 절반이 생활수준의 하락을 체감하고 있다. 장기적 경제침체의 여파로 빈곤층은 물론이고 중산층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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