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roofer)’, 즉 취미로 도시 고층건물의 지붕을 타는 자들이 한국에 왔다. 러시아 루퍼팀 ‘온 더 루프(On The Roofs)’에 속한 두 청년이 롯데월드타워의 지상 555미터 꼭대기를 등반하는 과정을 담은 7분짜리 동영상을 자신의 유튜브(YouTube) 채널에 공개했다.
루퍼 중 한 명인 비탈리 라스칼로프는 동영상에 대한 설명에서 “한국에 건물 등반을 위해 갈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전세계의 초고층건물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서울에서 한국에서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짓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이미 지상 555미터 높이까지 올려진 상태이며 지붕 마무리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타워크레인이 그대로 있다는 것 등 말이다”라고 밝혔다.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롯데월드타워에는 건물 둘레만 해도 어마어마하고 수많은 전투드론과 CCTV, 경비견과 경비원들로 바글댈텐데 어떻게 내부로 잠입하는 데 성공했냐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우리도 처음엔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이상적인 시스템이라도 헛점이 있기 마련”이라고 라스칼로프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