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古) 동방학 교육기관 ‘라자렙스키동양어대학’ 탄생 200주년 기념 전시회 열려

이로리 릴레예프

러시아 최고(古) 동양학 학술기관인 라자렙스키동양어대학과 그 후신인 모스크바동방학대학 설립 2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지난 22일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이하 므기모) 도서관에서 열렸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므기모 졸업생인 에드바르드 날반댠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이 이끄는 아르메니아 외교사절단이 참석했다. 귀빈 중에는 예즈라스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노보나히체반-러시아 대주교가 참석했다.

아나톨리 토르쿠노프 므기모 총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러시아의 동방학 발전에 라자렙스키동양어대학이 기여한 공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라자렙스키대학은 러시아 외교부처를 위한 뛰어난 동양 전문가들을 배출한 최초의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점뿐 아니라 200년 동안 한번의 중단도 없이 맡은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므기모는 라자렙스키대학의 후계자로서 러시아 동방학연구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라자렙스키동양어대학은 터키어, 페르시아어, 아랍어 외 다른 동양어를 가르치는 아르메니아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1815년에 처음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었다. 혁명 후 1927년 동양 전문 외교관과 통역관을 양성하는 소련 최초의 전문 교육기관인 모스크바동방학대학으로 바꿨다.

모스크바동방학대학은 1954년 문을 닫았고, 대학 건물에는 현재 아르메니아 대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폐교 후 인도어학과와 중동-중앙아시아어학과가 사실상 통째로 므기모로 이전됐다. 나머지 일부 학과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연구소로 흡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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