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화가 개인소장 '다빈치, 렘브란트, 티치아노' 등 명화 컬렉션 푸틴 대통령에 상속

개인이 소장한 명화 컬렉션 중 세계 최대 규모이자 유럽 최고의 컬렉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러시아 화가 엘리 벨류틴(Элий Белютин, 1925~2012) 컬렉션의 상속자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해졌다. 벨류틴 컬렉션은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정확한 시가 총액 파악이 불가능해 증여만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지난 2012년 화가 엘리 벨류틴이 별세하자 미망인인 니나 몰레바 여사는 유언장에 가문의 컬렉션을 국가에 헌납한다고 명시했다. 당시 그녀는 국가의 법적 대표자로서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다. 니나 몰레바 여사는 본인이 역사학자, 예술학자, 작가로 활동해왔으며 벨류틴 컬렉션의 마지막 계승자였다.

몰레바 여사는 "남편과 나는 이 그림들이 국가의 소유가 되기를 원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나는 법정 상속인으로 개인 또는 기관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이 컬렉션의 주인으로서 원하는 누구에게든 증여할 권리가 있다고 변호사들을 설득했지만, 결국 대통령은 이 경우에 국가의 법적 대표자가 된다는 단서를 달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왜 푸틴 대통령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1999년 마지막날을 기억하는가? 옐친이 TV에 나와 '그만 퇴임하겠다!'로 했었다... 그리고 푸틴이 대통령이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남편이 세상을 뜨자 대통령이 직접 노보데비치 수도원 묘지에 장례지를 마련하도록 주선해주었다"고 밝혔다.

현재 벨류틴 컬렉션이 있는 아파트는 하루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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