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판 ‘수능’ 단일국가시험 스캔들로 시작… 시험답안 인터넷에 ‘유출’

러시아에서는 월요일인 27일 고등학교 졸업시험 겸 대입시험인 단일국가시험(Едины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кзамен)이 치러졌다. 러시아 전역의 시차를 고려하여 최동단인 극동 지역에서 시험이 먼저 시작됐다.

극동지역 졸업생들이 시험을 치기 시작한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답안이 기재된 시험문제지가 인터넷에 통째로올라오는 일이 발생했다.

프리모르스키 지방(연해주) 교육과학국 직원 예카테리나 셰글렌코가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지역당국은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시험 답안들을 모두 적발한 상태이다. 단일국가시험 시행 주관기관인 국가시험위원회(ГЭК)는 위법 행위에 대한 자료들을 전달받아 관련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 위반사항이 중한 경우 향후 재시험 자격박탈을 포함하는 시험 결과 무효화 등의 처벌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단일국가시험 답안유출 소식을 접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답안 유출 학생들의 시험결과 무효 처리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시간대가 통일되지 않고 여럿인 탓에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유감을 표시했다.

참고로 지구 육지면적의 9분의 1을 차지하여 국토면적 세계 1위인 러시아는 국토의 서쪽 끝('모스크바 타임')과 동쪽끝('마가단 타임')의 시간차가 9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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