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의 시대’...어둠 속에서 빛나는 알렉산드린스키 극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도시는 벌써 어둠 속에서 빛을 반짝이고 있다. 지난 주말 페테르부르크 시민과 관광객들은 빛이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의 고전적인 외관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미리 볼 수 있었다.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은 1756년 설립된 초기 황실 극단 중 하나를 위해 설립됐다. 1832년부터 이 극단은 카를로 로시(Carlo Rossi)가 설계한 오스트롭스키 광장의 제국양식 건물을 사용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한 러시아 건축가인 카를로 로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독특한 제국 양식을 선사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극장과 광장(당시)의 이름은 니콜라이 1세의 부인 알렉산드라 황후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전설적인 연극 공연의 산실이 되어 왔다.

지난 4월 29일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열린 조명쇼는 올 가을까지 여름 내내 이어질 축제의 서막일 뿐이다.

극장 건물 전면부 또한 쇼의 무대 일부가 된다. 당대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알렉산드린스키 극장 배우들이 쇼에 참가해 지금까지 극장에 올려진 거의 모든 대표적인 공연의 발췌본을 낭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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