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떠나는 카렐리야 가을 여행

Ivan Dementievskiy
야외 활동, 변화하는 계절, 북방의 오로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반 데멘티옙스키이반 데멘티옙스키공화국 면적의 80%를 덮을 만큼 광활하게 펼쳐진 숲과 크고 작은 6만 여 개의 호수는 카렐리야 공화국(모스크바에서 북으로 약 1000km 떨어진 곳)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자랑거리이다. 러시아 국민뿐 아니라 외국 여행객들도 자주 찾는 곳인 카렐리야에는 키지 포고스트 섬, 발람 섬 수도원, 라도가 호수, 오네가 호수, 루스케알라 산 공원 같은 훌륭한 곳들이 있다.

카렐리야에 있는 7만3000개의 호수들을 다 합하면 면적이 3만6000㎢가 되는데 몬테네그로 두 개와 룩셈부르크 세 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을 찾는 50만 여행자들로 카렐리야 공화국이 들썩거린다.

이반 데멘티옙스키
이반 데멘티옙스키
이반 데멘티옙스키
이반 데멘티옙스키
 
1/4
 

그런데 카렐리야의 여름은 모기들에게도 흥겨운 시기다. 카약을 타든, 호수 옆 오막에서 쉬고 있든 모기의 표적을 벗어날 수 없다. 여름을 맞은 카렐리야는 강여울 곳곳에 수 십, 수 백 명의 여행자가 모여든다. 강여울에서 급류타기를 하는 사람들은 이를 '오지를 따라가는 야성적인 래프팅'이라고 말한다.

이반 데멘티옙스키이반 데멘티옙스키

그러다가 8월 중순에 접어들면 백해와 바렌츠 해에서 불어 오는 찬 바람이 여름 내내 쌓인 열기를 완전히 날려버린다. 9월과 10월, 가을을 맞은 카렐리야는 고요함으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강과 호수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도, 모기 소리도, 관광객들이 떠드는 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는다.

이반 데멘티옙스키이반 데멘티옙스키카렐리야의 자연이 격렬했던 여름을 보내고 쉬는 시기이다. 다채로운 마지막 잎새들이 흩날리고, 밤이면 처마 끝에 가을 눈물을 떨구며 촉촉한 안개가 살포시 내려앉는다.

이반 데멘티옙스키이반 데멘티옙스키

가을 여행 마지막 밤에 강한 북풍이 불어온다. 머지않아 겨울이 들이닥칠 것이다. 올 가을 처음으로 나타난 오로라가 갖가지 색깔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겨울 맞이를 할 때다!

☞지금이 자연 그대로의 바이칼 호수를 보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