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지하철의 ‘판박이’ 평양지하철

엘리엇 데이비스라는 호주 기자가 찍은 평양지하철의 모습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러시아인들이 놀란 이유는 좀 각별하다. 북한의 지하철역들이 모스크바지하철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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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평양지하철의 사진을 보고 굉장히 비슷하다는 인상을 바로 받을 것이다. 적어도 주요 지하철역들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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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평양지하철은 1955년 ‘스탈린 양식’으로 지어진 모스크바의 레닌그라드(상트페테부르크의 옛 명칭)의 지하철역들을 그대로 카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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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는 한국보다 1년 앞서 지하철이 등장했다. 1973년 9월 6일 평양에서 첫 지하철이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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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는 해설사를 동반해 화려한 장식으로 유명한 시내 중심부의 주요 역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평양지하철의 일부 역들도 충분히 여행객들에게 자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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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평양지하철도 몇 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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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기둥들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양식의 모자이크와 소조로 장식되어 있다. 북한 인민의 노동의 삶, 지도자의 형상을 묘사한 장면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주체사상의 나라 북한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들을 묘사한 모자이크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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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웅장함에 있어 평양지하철의 주요 역들은 소련 시절 세워진 모스크바지하철들을 압도하기도 한다. 승강장의 선로벽에도 모자이크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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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 장식에는 대리석, 부각, 조각작품들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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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외국인들에게 관람이 허용된 역은 몇 개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거의 전 역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올레크 키리야노프 로시스카야가제타 아시아 특파원의 기사를 정리한 것입니다. 러시아어 기사 원문은 이곳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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