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메이밈 기지 르포... 러시아, 시리아서 대테러전쟁 계속

Russia포커스 특파원이 시리아 러시아군 기지를 방문해 러시아군 핵심 부대의 철수 이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반군 ‘알누스라 전선’과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Russian Hmeimim military base in Latakia province
2016년 5월 4일.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 주의 흐메이밈 러시아군 기지에서 작전에 투입될 Su-34 전투기가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 AFP/East News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군 기지는 밤낮을 불문하고 분주하기 그지없다. 금년 2월 27일 선포된 휴전에도 불구하고, IS 및 알누스라 전선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비행기는 아침 8시에 기지에 도착했다. 기지 연병장에는 부대 장병들이 이미 복장을 완전히 갖춘 채 당직근무와 지상 및 공중 과제 수행을 위해 대기 중이었다. 전날 근무를 마치고 교대를 기다리는 장병들은 제외였다.

러시아 공군은 현재 어디에서 싸우고 있나?

기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서는 안 되는지’에 관한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군인들은 전투기와 폭격기를 이륙시킬 준비를 한다. 병사들이 500kg짜리 파편형 폭탄 2개를 러시아 최첨단 전폭기 Su-34S에 싣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장 이고리 코나셴코프 소장은 러시아군 항공편대들이 라카, 아라크 지역 및 테러범들이 포위하고 있는 데이르에조르 시로 전투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을 준비 중이라고 본지에 밝혔다.

코나셴코프 소장은 “데이르에조르 근교에서 격렬한 전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민들은 완전히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있다. 군수송기를 통해 열흘마다 주민을 위한 구호물품을 이 지역에 투하하고 있다. 도시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봉쇄된 알레포 시에도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구호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부군이 육로 중 한 곳을 테러범들로부터 탈환하는데 성공한 덕분에 이제 정기적으로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나셴코프 소장은 “지난 주 테러범들이 구호물품 공급을 차단하려고 호송대를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를 격퇴하고 보급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알레포 시에 대한 공습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선 옆의 삶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출발한 우리는 러시아군과 시라아 정부군 군인들과 함께 전선에서 10km 거리에 있는 카우카브(아랍어로 ‘행성’이라는 뜻, 하마 시 내에 위치) 마을에 도착했다.

전날 시리아 반군 알누스라 전선의 핵심 전투부대가 이 지역에서 축출됐다. 남아있는 소부대들은 투항하여 시리아 현 정권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마을의 집과 담장들은 자동총과 기관총 자국으로 얼룩져 있었고, 일부 벽에는 122mm 포탄이 관통한 구멍들이 보였다. 전쟁의 참상, 그리고 식수와 전기가 끊였음에도 마을 사람들의 얼굴엔 기쁨이 가득하다. 테러범들에게서 탈환한 마을로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다. 우리가 보는 가운데 마을의 원로들이 합법적 정부에 충성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투항한 알누스라 전선 전투원들은 시리아 병사들의 호위 아래 무기를 반납했다.

한 시리아 장교가 본지에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포로로 잡힌 반군들은 중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들에게는 가족과 재결합해 땅을 개간하고 자기 집을 지을 기회가 주어진다. 이 마을에 알누스라 전선 전투원들이 도착했을 때 대부분의 주민들에겐 죽든지 반군에 가담하든지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런 일이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나라 전역에서 매일 같이 일어나다 보니, 시리아 정부는 타의에 의해 반군에 가담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라타키아-모스크바

금년 2월 27일부터 휴전에 합류한 반군 부대의 수는 62개에 달하며 총 인원수는 7천 명이 넘는다. 이는 시리아 내 러시아 중재센터 장교들의 노력이 낳은 결과이다. 그들은 지난 1개월 반 동안 시리아의 90개 도시, 마을의 원로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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