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철군 개시... 남겨둔 병력은 무엇?

라밀 시디코프/리아 노보스티
러시아가 시리아 배치 전투기와 폭격기 절반 이상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공방어 및 미사일방어(MD) 체계, 지중해 전함 전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이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주력 병력 철수에도 불구하고, IS(이슬람국가) 거점에 대한 공습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 철수가 시작됐다. 시리아 내 러시아 항공우주군 병력 상당 부분이 철수하지만, 테러조직 IS와 ‘알 누스라’ 거점에 대한 공습작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습 횟수가 급격하게 줄었으며 주로 밤에만 실시된다. 하지만 시리아 휴전합의는 미국 주도 연합군과 러시아가 테러단체로 규정한 조직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군사잡지 ‘조국의 무기고’ 편집장인 빅토르 무라홉스키 러시아 방산위원회 전문가회의 위원이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철수 대상

15일 화요일 아침(현지시간) 1차 철수팀에 속한 러시아 전투기, 폭격기들이 시리아를 떠나 원 주둔기지로 향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발표했다. 공군 엔지니어, 기술병 등 인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군수송기(Tu-154 또는 Il-76)를 선두로 하는 비행편대를 이루어 항공기 철수가 진행된다.

철수에 나선 비행편대는 위와 같은 대형으로 러시아 국경까지 함께 비행한 후 그곳에서 각자 원 주둔기지로 날아가게 된다.

무라홉스키 편집장은 “시리아 작전에 투입된 총 60대의 전투기와 폭격기 중 절반 이상 혹은 3분의 2 정도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시리아 주둔 병력의 수는 크게 줄지 않는다.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항 해군기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라고 지적했다.

남겨둔 병력

무라홉스키 편집장의 말에 따르면, 헬기 병력의 경우 시리아 내 수색·구조 및 전술수송 작전 수행을 위해 기존 병력 그대로 유지된다. 이밖에도 시리아 정부에 IS와의 전투 자문을 담당하는 군자문관들도 남는다.

예비역 대령인 빅토르 리톱킨 타스통신 군사평론가는 “시리아에 배치한 러시아 대공방어체계의 S-400, 부크-MZ, 토르-M2, 판치리 S-1 지대공미사일 전력은 현상유지된다. 또한 지중해 동부 해역 주둔 중인 러시아 해군 함정들도 교대하면서 상시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톱킨 군사평론가에 따르면, 지중해에 배치된 러시아 해군 함대의 임무에는 IS의 활동에 대한 첩보감시뿐 아니라 순항미사일 SM-3와 토마호크를 탑재한 채 흑해로 이동 중인 나토 해군 함정 추적도 포함되어 있다.

표도르 루키야노프 ‘글로벌정치 속 러시아’ 편집장은 “러시아는 시리아 평화회담 과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미군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거점 기지와 그 보호병력은 시리아에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투병력’ 철수 결정은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시리아 문제 해결에 항상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시리아 현 정부 스스로 독자적인 정치적 행동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러시아의 시각을 아사드 대통령에게 알리는 상징적 행보”라고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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