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세대 미사일방어(MD) ‘A-235’ 시스템 구축 중

타스
러시아가 최첨단 미사일방어(MD) 방패를 구축 중이라고 지난 1월 23일 러시아 항공우주군 미사일방어부대 사령관 안드레이 체부린 대령이 밝혔다. 러시아 지도부는 미사일방어 시스템의 전면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단기간에 이를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방어 시스템의 구축을 의미한다.

적은 문전에

미국의 동유럽 MD망 구축 강행 위협 때문에 러시아는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의 A-135 ‘아무르’를 대체할 새 MD 시스템에는 ‘A-235’라는 명칭이 부여됐다. 현재 작업은 사실상 A-235 시스템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 RTTs-181M 개발과  ‘사몰료트-M’ 개발 두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는 요격미사일용 신형 탄두 설계가 포함되어 있다. 개발작업이 극비로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없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 MD  시스템의 구성요소에는 ‘돈-2NP’ 레이더의 개량형 수신부와 송신부 키트가 포함될 것이다. 돈-2NP는 머지 않은 장래에 ‘돈-2M’ 레이더로 대체될 것이다. 전산지휘센터들에는  노후한 ‘엘브루스-2’ 컴퓨터 대신 신형 슈퍼컴퓨터 ‘엘브루스-3M’가 배치된다. MD 시스템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탐지 위성시스템 ‘타이가’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단계 방어

A-235 시스템의 방어전력은 원거리, 중거리, 단거리 3개 제대(梯隊)로 구성된다. 51T6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미사일은 최대 1,500km 거리, 800,000m 고도 상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신형 발사시스템  58R6의 중거리  요격미사일은 최대 1,000km 거리, 120,000m 고도 상의 목표물의 공격을 위한 것이다. 근거리는 53T6M 또는 45T6(53T6 기반) 요격미사일로 엄호될 것이다. 그 활동반경은 최대 350km다. 정점고도에서 요격 범위는 40,000~50,000m에 이를 수 있다.

원거리 요격미사일에는 핵탄두, 중단거리 미사일에는 운동에너지탄두가 장착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군은 지난 2014년 8월 A-235 ‘사몰료트-M’ 시스템을 위한 신형 요격미사일 시험발사 시작을 발표한 바 있다.       

모스크바 지키는 MD

현재 운용 중인 러시아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은 1971년 실전배치되어 모스크바 및 중부산업지대 방어시스템에 편입되었다. 레이더 5N20 ‘돈-2N’,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감지 위성 ‘오코’, ‘오코-1’와 연결된 ‘엘브루스’와 ‘자랴’ 컴퓨터 구동 전산지휘센터 5K80 2곳, 그리고 원거리 요격미사일 51T6 32기와 근거리 요격미사일 53T6 68기로 구성되어 있다.   

요격미사일 51T6(A-925) ‘아조프’(나토 코드명 SH-11/ABM-4 GORGON)는 대기권 밖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 미사일은 운용기한 만료로 2002~2003년에 걸쳐 현역에서 퇴역했다. 그러나 지하 발사기지는 그대로 보존됐으며 신형 원거리 요격미사일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근거리 요격미사일 53T6(PRS-1)(나토 코드명 SH-08/ABM-3A GAZELLE) 또한 그대로 현역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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